
올해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폐장일인 30일 코스피는 2977로 마감해 작년 말보다 3.6%보다 상승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018년 말 2041에서 2019년 말 2197, 작년 말 2873, 올해 말 2977 등으로 3년째 상승했다.
코스피는 연초 2944에서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지난 7월 330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인플레이션, 미국 테이퍼링,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대내외 악재로 지난 11월 말 2839까지 떨어졌다.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코스피 수익률은 작년 1위에서 올해 18위로 밀려났다. 올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가 29일 기준 7.4%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아시아권에서는 수익률이 높았다. 연말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면서 이달 상승률은 G20 국가 중 6위를 기록했다.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가속화, 통화정책 정상화 등 영향으로 경기순환주와 원자재 관련주가 두각을 보였다. 높은 수익률을 낸 의약품과 화학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 수익률을 보면 비금속(29.9%), 서비스업(16.1%), 운수창고(15.0%), 금융업(9.7%) 등 16개 업종이 올랐다. 의약품(-18.4%), 화학(-4.5%), 유통업(-3.9%) 등 5개 업종이 내렸다.
지수 상승으로 코스피 시가총액은 2203조원으로 작년 말 1980조원보다 11.3% 늘었다. 시가총액 증가 규모가 큰 업종으로는 금융업이 210조원에서 297조원으로 41.4% 불어났고 서비스업(259조원)과 운수장비(158조원)가 각각 29.3%, 20.1% 늘었다.
올해 개인 투자자가 역대 최대인 66조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조원과 39조원을 순매도해 2년 연속 순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의 시가총액 보유 비중은 작년 말 36.5%에서 올해 말 33.8%로 떨어졌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15조4000억원으로 작년 보다 26.2%증가했으며 거래량은10억4000만주로 15.6% 늘었다.
코스피 시장서 기업공개(IPO) 활성화도 눈에 띄었다.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신규 상장 기업들이 작년보다 12곳 늘어난 23곳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올해 공모 금액은 17조2000억원으로 작년 3조3000억원의 5.2배에 달했다.
SKIET가 지난 5월 상장해 시총이 2조4000억원에 이르며 지난 8월 크래프톤(4조3000억원), 지난 8월 카카오뱅크(2조5000억원), 지난달 3일 카카오페이(1조5000억원) 등 대어급들이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