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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반군이 주요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시설을 공격하자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1.61달러) 오른 85.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도 장중 한때 배럴당 1.7%(1.44달러) 상승한 87.92달러까지 상승했다. 특히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만 약 12%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고조되는 상황도 러시아산 원유 생산 차질 가능성을 키운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NG 이코노믹스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본부장은 "시장 분위기가 건설적인 상태에서 UAE에 대한 공격이 가격을 더욱 끌어올렸다"며 "탄탄한 수요와 공급 차질 우려가 예상보다 시장에서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예멘 반군은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UAE 아부다비 국제공항과 석유시설을 공격했다. UAE 당국은 이 공격으로 석유시설에서 일하던 근로자 3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중단 없이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 계획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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