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준혁 넷마블 의장이 국내에서 출시가 금지된 블록체인 기반 P2E(플레이 투 언) 게임에 대한 규제가 완화돼야 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방 의장은 27일 구로구 소재 넷마블 사옥 지타워에서 개최된 제5회 'NTP(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P2E 게임 출시 자체를 막는 것보다는 출시는 가능하게 하되 출시 이후에 나오는 부작용을 확인하면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방 의장은 이날 NTP에서 올해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넷마블은 넷마블과 넷마블에프앤씨를 주축으로 블록체인 사업에 '투트랙 전략'을 진행할 계획이다.
넷마블이 게임기업인 만큼 본사인 넷마블 컴퍼니가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모델을 추구한다면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을 결합하는 모델을 구현한다. 이 콘텐츠 안에 게임이 포함되는 형태다.
넷마블은 또 3월부터 블록체인 기술 기반 게임 6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출시될 게임은 'A3: 스틸얼라이브 (글로벌)'이다. 이후 '골드브로스', '제2의 나라 (글로벌)', '몬스터 길들이기 아레나',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 '챔피언스: 어센션' 등이 출시된다.
다만 국내 현행 게임법 상 국내에서는 P2E 게임 출시가 금지돼 있다.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 제32조 1항 7조에 따르면 게임을 통해 얻은 유무형의 재화를 환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넷마블은 국내외 해외 지역 블록체인 게임을 다른 방향으로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모두의마블' IP를 기반으로 한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의 경우 국내에서는 현행 법상 P2E 게임이 규제로 막혀있어 NFT 게임으로 출시된다. 국내를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는 NFT이면서 P2E(플레이 투 언·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방식) 게임으로 출시된다.
모두의 마블 메타월드는 메타 월드에서 부지를 매입하고 NFT화된 부동산을 거래하는부동산 투자 게임이다.
방 의장은 글로벌 게임산업의 블록체인 기술 기반 게임 진출이 하나의 유행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블록체인 게임은 전세계 다수 게임기업들이 움직이고 있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방 의장은 이를 기반으로 국내 블록체인 게임 규제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 의장은 "글로벌 게임 기업들이 블록체인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한국에서만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은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된 규제 방향을 출시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출시는 열어주되 출시 이후에 발생하는 부작용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