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이 개최됐다.ⓒ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 첫 날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한 뒤 상한가)은 실패하고 15%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초가 59만7000원 대비 9만2000원(15.41%) 하락한 5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9만8000원까지 오르면서 상승 기대감을 높였지만 순식간에 주당 45만원까지 밀렸다. 이후 상승하 하락을 반복하면서 50만원선에 안착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총액은 118조1700억원이다. 기존 코스피 시총 2위였던 SK하이닉스(82조6283억원)보다 35조원 이상 많다.

이에 따라 LG그룹 시가총액도 종전 120조원 수준에서 230조원대로 늘어나 삼성그룹(670조원대)에 이어 2위가 됐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하락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긴축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증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가운데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출회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날 개인은 약 1조3900억원, 외국인은 약 1조4800억원 어치를 팔았다. 반면 기관은 2조9500억원 어치를 사들여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들이 매물을 쏟아낼 수 있었던 것은 의무보호확약이 없었기 떄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외국인들에게 총 1285만6250주를 배정했는데 이중 70% 넘는 물량이 의무보호 미확약이다. 반면 국내 기관 대부분은 6개월의 의무보호확약을 신청했다.

6개 증권사가 제시한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는 39만~61만원 수준이었으며 평균 목표주가는 49만6667원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1경5203조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데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114조원이라는 청약 증거금이 몰려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신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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