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러시아 1위 통신사 모바일텔레시스템즈(MTS)와 손잡고 디지털전환(DX) 시장 개척에 팔을 걷고 나섰다.
KT는 9일 러시아 시장진출을 목표로 동유럽 대표 통신사업자 MTS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TS는 러시아를 비롯해 아르메니아와 벨라루스 등에서 약 87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러시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공동 구축,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및 음성 솔루션 기술협력, 미디어 콘텐츠 교류와 지적재산권(IP) 확보 등 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업을 발굴한다.
KT는 IDC 구축 및 운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러시아 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협력한다. 양사는 조인트벤처(JV)도 설립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MTS가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KT 기가지니를 활용한 MTS AI 스마트 스피커 사업협력을 추진한다. MTS의 AI 영상보안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협업을 이어간다.
KT스튜디오지니와 KT시즌 등 KT 미디어 자회사와 MTS의 OTT 플랫폼인 KION(키온) 간 콘텐츠 교류, IP 공동제작으로 글로벌 미디어 시장 진출 등 차세대 사업에서의 협업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21년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에서 KT와 MTS의 모기업인 시스테마(SISTEMA) 그룹과의 만남을 계기로 이뤄졌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 사장은 "MTS와의 다각적인 협력으로 디지코 KT의 DNA를 세계에 소개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며 "KT의 DX 역량을 고도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