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국제 유가 상승시 유류세 인하 연장을 예고했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로 치솟은 것을 감안한 조치다. 이는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23일 홍남기 장관은 "국제 유가 상승세가 3월에도 지속될 경우 유류세 및 액화천연가스(LNG) 할당관세 인하 조치 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홍 장관은 울산 석유비축기지를 방문해 국내 석유 수급 및 비축현황, 비상시 방출 계획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4월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와 LNG 할당관세 인하 조치 연장 여부를 내달 중 결정한다.
홍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추가로 상승하면 업계 수요를 반영해 원자재 할당관세 인하 폭과 대상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국내 석유 수급 악화시 비축유 방출 등이 즉시 착수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의 석유 비축물량은 약 9700만배럴이다. 추가 외부 도입 없이 국내 수요 106일을 감당할 수 있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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