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동조합과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가 23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시작한 비공개 대화를 마쳤다.
양측이 공식적으로 마주 앉은 것은 노조 파업 이후 58일 만이다. 이날 오전 택배노조 측에서 대리점과의 대화에 응하기로 결정하면서 양측 만남이 급물살 탔다.
양측 대표는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된 만큼 어떤 내용의 의견이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대리점과 조율할 수 있는 독소조항 부속합의서(주6일제, 당일배송) 등의 내용이 언급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측 의견을 전달받은 대리점은 빠른 시일 내에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만남 외에도 양측은 6~7차례에 걸쳐 비공식 회동을 진행했다. 당시 양측의 솔직한 의견이 오갔고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은 무엇보다도 더 이상의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대화로 노조가 바로 현장에 복귀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노조가 대리점과는 별개로 끊임없이 CJ대한통운과의 대화를 희망하고 있어서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이날 대화가 잘 마무리됐다고 해도 파업 철회에 대한 부분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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