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모빌리티는 3일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단체 교섭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지난 2020년 7월 17일 전국단위노조 필증을 교부받고 같은 해 8월 14일 최초 교섭 요구를 시작했다.
대리기사들과의 장기적 상생 방안을 지속 고민해온 카카오모빌리티의 요청에 의해 작년 10월 7일 민주당 장철민의원실의 중재로 성실교섭 협약식을 갖고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노동조합법상 권리와 의무를 인정하고 단체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기로 협약했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기업 최초로 대리운전노동자들이 사용하는 앱 내에 교섭요구 사실 공고문을 게시하는 등 상생과 성실 교섭을 위한 의지를 표명해왔다. 세 달 여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쳐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이 과반수 교섭대표노동조합으로 결정됐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단체교섭은 플랫폼 종사자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쇄신과 상생의 토대 마련이라는 남다른 사회적 의미가 있다.
대리운전노동자들은 코로나19 재난에도 시민의 안전한 귀가와 음주운전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며 감염의 위험을 무릅써왔으나 아직 법 제도와 사회보장의 미비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대리운전시장은 법과 제도가 없는 자율산업으로 분류돼 3000개가 넘는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각종 탈법과 불공정이 판치고 대리운전노동자의 권리, 시민의 안전과 편익은 희생양이 돼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2016년 5월 대리운전사업을 시작하면서 카카오드라이버(현 카카오대리)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는 약속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10월 14일 전국 대리운전노동조합과 함께 국토교통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이륜차 배송 및 대리운전 표준계약서 도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대리운전 종사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수요공급에 따른 변동 수수료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는 등 대리운전업계의 발전과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은 이번 단체교섭을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리운전산업을 만든다. 20만 대리운전노동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및 시민의 안전과 편의가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