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 20대 대통령 당선인으로 확정되면서 건설주가 새 국면을 맞았다. 윤석열 당선인의 부동산 공약 등이 건설주 기대감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9분 현재 총 73개 종목은 평균 0.74% 상승한 수준에서 매매되고 있다. 73개 가운데 38개 종목은 상승세를, 6개 종목은 보합세를, 29개 종목은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종목별로 보면 △태영건설우 12.97% △까뮤이앤씨 5.35% △화성산업 4.29% △신원종합개발 3.74% △KD 3.17% 등이 상승폭 상위권에 랭크됐다.
GS건설은 오전 한때 4만955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 1.36% △동부건설우 1.33% △코오롱글로벌 1.32% △현대건설 1.21% △LG건설 0.83% 등도 나란히 상승세다.
최근 건설주 강세는 보다 두드러졌다. 지난주(7~11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9%, 1.0% 하락한 반면, 건설주는 한 주간 5.7% 급등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권 교체로 대규모 주택 공급, 재건축, 재개발 확대 기대가 반영됐다"며 "유가와 LNG 가격 급등으로 해외 플랜트 발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서울시는 2040 도시계획을 발표하면서 35층 제한을 풀어 상위 건설사 수혜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제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로 윤석열 후보가 0.73%포인트 차이로 최종 당선됐다"며 "현재 정부와 가장 큰 차별화가 예상되는 섹터가 건설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당선인은 부동산 공약으로 민간 주도 주택공급 물량 확대, 재건축 및 재개발 관련 재건축 안전진단기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완화 등을 제시했다.
박성봉 연구원은 "새 정부 부동산 공약 큰 촉은 공급 확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규제 완화와 민간 임대제도 개선이다"며 "임기 내 250만호 이상 공급을 제시했는데 이 중 민간 주도 공급 방식은 200만호에 달하기 때문에 대형 주택 건설사 중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공약 현실화까지 장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단기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며 "새 정부가 기존 정부와 빠른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는 부문 중 하나가 부동산 부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진성 연구원은 "윤석열 당선인은 당선 이후 가장 먼저 실행할 부동산 정책으로 대출규제 완화를 언급했다"며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상향은 정부 시행령 개정만으로도 가능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건설주 상단은 열려있다는 판단이다. 라 연구원은 "정책적 기대감과 함께 올해 건설업종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다"며 "급등 피로감에 일시 조정이 나올 수 있지만, 당분간 추세적인 우상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