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가 22일 광양제철소에서 친환경·고효율 전기강판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 왼쪽부터 이재승 LG전자 H&A 구매담당상무, 배광운 삼성전자 DA사업부 구매담당상무, 이재필 현대기아차 구매본부 통합구매실장, 박진만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본부장, 김경호 광양부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김학동 포스코 대표.ⓒ포스코

포스코가 1조원을 투자해 광양에 연산 30만톤 규모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짓는다. 성장하는 친환경차와 고급 가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22일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김경호 광양부시장, 박진만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장과 현대차·기아, 삼성전자, LG전자 등 고객사와 시공사 대표 및 임원들이 참석했다.

탄소중립이 새로운 세계질서로 부상하고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외 시장에서는 전자기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전기강판의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구동모터 소재인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HS 마킷에 따르면 친환경차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수요는 지난 2020년 32만톤에서 오는 2033년 400만톤으로 연평균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5년부터는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2030년 92만7000톤의 소재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해 11월 친환경 미래소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약 1조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연산 30만톤 규모의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공장을 신설키로 결정했다.

현재 포스코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10만톤을 포함해 연간 총 83만톤의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공사가 완료되면 고효율 무방향성 40만톤을 포함해 총 113만톤의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포스코는 1979년 전기강판 첫 생산 이후 40년 이상 축적된 조업 노하우와 이번에 도입하는 최신예 설비를 통해 생산 가능 두께를 최대 0.1mm까지 낮추고 폭은 확대해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오늘은 포항제철소만 생산하던 전기강판을 광양으로 확대하는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자리"라며 "포스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포항과 광양 모두에서 세계 최고의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친환경차와 고급 가전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서플라이어의 위상을 확고히 할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 고객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시장을 선도할 제품 및 솔루션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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