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코홀딩스가 지주사 전환 이후 첫 실적으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4일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21조3000억원, 영업이익이 2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8%, 43.9% 급증한 규모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1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또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훌쩍 웃돌았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9조9987억원, 1조6954억원으로 전망했었다. 실제 실적은 매출액이 1조3013억원, 영업이익이 6046억원 규모로 전망치를 상회했다.
제품 가격 인상이 1분기 실적의 효자노릇을 했다. 원재료인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철강재 가격도 올랐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올해 들어 철강 유통업체에 판매하는 후판 가격을 두 차례에 걸쳐 6만원 올렸다. 열연 유통가격도 지난 3월 톤당 5만원 인상한 데 이어 이달에 10만원을 추가로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부적인 실적 개선 요인은 면밀한 파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서프라이즈는 원재료 가격의 급격한 변동성과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만들어낸 해프닝일 가능성이 높다"며 "구조적인 개선의 시작으로 바라보기보다 오는 25일 예정된 콘퍼런스콜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재접근하기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5일 1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