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철강 수요가 꿈틀거리고 있다.
비수기인 1분기가 지나고 중국 최대 철강 생산지인 당산시의 봉쇄가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2분기부터 수요가 살아나고 동시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철강재 가격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당산시는 지난달 22일부터 시행해온 봉쇄 조치를 같은 달 31일 완전히 해제했다. 이에 철강업계에서는 청명절 연휴(4월 3일~5일) 이후 당산시의 철강 생산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부터는 중국의 철강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5.5%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조만간 중국 정부가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추가 인하 하는 등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물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건설 투자 확대 기대감도 높다.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 피치는 "2분기부터 중국의 건설 부문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2분기 내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가 해제되면서 철강 수요가 크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회복에 힘입어 중국 철강재 가격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피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과 철광석·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올해 내내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여 중국 철강재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철강재 가격은 국제 철강재 가격의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중국 철강재 가격이 상승하면 국내 철강값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열연 유통가격을 지난달 톤당 5만원 인상한 데이어 이달에도 10만원을 추가로 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