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장을 방문해 현장경영을 전개 중인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사장.ⓒ패션그룹형지

패션그룹형지 여성복 크로커다일레이디가 어버이날을 포함한 이달 7~8일 이틀 동안 매출 32억 원을 달성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가정의 달 프로모션 효과와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사장의 현장경영이 시너지 효과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 사장은 창업자인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의 장남이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 당일 매출 2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크로커다일 어버이날 역대 최고 매출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어버이날 전일인 지난 7일엔 매출 12억 원을 기록했다. 5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운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

가정의 달 프로모션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실외마스크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어버이날이라는 점도 주효했다. 크로커다일레이디는 가족모임이 늘어난 가운데, 선물용 구매 및 나들이 야외활동을 위한 여성들의 쇼핑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효과라고 풀이했다.

여기에 최 사장을 중심으로 한 현장경영 태스크포스(TF)팀의 현장방문 경영도 매출 향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최 사장은 거점 매장을 방문해 영업활동을 독려하는 등 공격적인 현장 경영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같은 실적 향상 기조는 지난달부터 이달 말까지 매출 우수 매장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를 시행한 효과에서 비롯됐다. 지난 6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구매 고객에게 카네이션 꽃바구니 증정, 스페셜 선물박스와 쇼핑백으로 프리미엄 선물포장 서비스 등 어버이날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앞서 최 사장은 이달 초 '사재 5000만 원'을 우수 매장에 포상하겠다고 전국 매장에 공지했다. 성수기인 5월 한 달 매출, 신장률 등을 종합해 전국 50여 개 매장을 선정해 총 5000만 원의 포상금을 주겠다는 것.

패션그룹형지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매장 사장님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매출 극대화하는 동시에, 대리점과 본사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되는 우수 매장은 6월 이후 형지 인천 송도 신사옥에서 개최할 예정인 '크로커다일레이디 뉴 어덜트 리더 선포식'에서 상생 시상금을 전달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뉴 어덜트 TF의 리더격 매장으로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최 사장은 "정체된 국내 여성 캐주얼 시장, 치열한 브랜드간 경쟁, 새로운 유통의 등장 등에 따라 어덜트 재도약을 위한 묘안을 찾고 중장기적으로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형지의 오리진이자 브랜드파워를 가진 크로커다일레이디를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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