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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케이블방송업체 HCN(옛 현대HCN) 인수에 따른 가입자 증가세와 함께 콘텐츠부문의 매출 확대 등이 주된 배경으로 지목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스카이라이프의 2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2449억원, 영업이익 248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매출 1751억원, 영업이익 232억원)보다 매출은 약 40%, 영업이익은 7%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지난 1분기에도 매출 2408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매출 1669억원, 영업이익 217억원) 대비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나타낸 바 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9월 HCN 인수를 통한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 증가세가 2분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스카이라이프 전체 가입자 수는 580만여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3만명 가까이 늘었다.

가입자 증가세와 함께 방송·인터넷·알뜰폰을 결합한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판매가 늘면서 2분기 통신서비스 매출이 300억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알뜰폰의 경우 지난 2020년 말 관련 시장에 뒤늦게 진출했지만, HCN 인수와 TPS 판매 증가 효과로 현재 가입자 수는 1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HCN 역시 TPS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스카이라이프 통신서비스 매출을 비롯 전체 가입자 증가폭도 확대될 전망이다.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TV를 중심으로 콘텐츠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콘텐츠·광고부문의 실적 기여도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스카이라이프TV는 오리지널 콘텐츠 '강철부대', '나는 솔로' 등이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부문 매출은 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억원 늘어났으며, 광고부문 역시 콘텐츠부문 성장에 힘입어 같은 기간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현재 스카이라이프TV는 ENA, ENA play, ONCE 등 7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4월 SKY와 NQQ 채널을 각각 ENA와 ENA Play로 리론칭하고, 본격적인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에 나섰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다수의 예능·드라마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콘텐츠·광고부문 호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따라 올해 1조원에 달하는 매출 달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HCN 인수로 방송·인터넷 가입자 성장과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가입자 감소 폭이 축소되고 있다"며 "최근 자체 제작 예능 콘텐츠가 흥행하며 제작 역량과 광고 수익 모두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스카이라이프의 올해 연간 예상 실적은 매출액 9821억원, 영업이익 937억원 수준"이라며 "HCN 연결 반영과 흥행 콘텐츠 기반 광고 수익 성장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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