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2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세계전파통신회의(WRC) 준비를 위한 미래 연구과제 발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WRC는 이동통신·과학·위성·항공·해상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주파수 국제 분배 및 전파통신 분야의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최고 의결회의다. 4년마다 개최돼 세계 전파올림픽이라 불리며 다음 회의는 2023년 UAE(두바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향후 개최될 WRC에서는 6G 주파수 발굴이 주요 의제로 논의될 전망이다. 2023년 WRC-23 회의를 통해 6G 주파수 후보대역 발굴 등을 논의하고, 2027년 WRC-27 회의에서는 6G 활용을 위한 주요 주파수 대역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ITU-R 6G 비전 그룹 의장국으로서 6G 후보 주파수 발굴·확보 등 주요 의제에 국내 입장이 유리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1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지역 준비그룹(APG-23, WRC 지역기구)회의에서 해외 주요국과 양자 회담뿐만 아니라 협력회의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타국과 전략적인 협력·협상을 진행해 글로벌 6G 주도권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세미나는 정부 주도로 운영되는 '한국 WRC 준비단'과 민간 주도로 운영되는 'WRC 포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나라가 WRC에 제안할 6G 주파수 후보대역 발굴 등 주요 의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나는 이일규 WRC 포럼 의장의 'WRC 포럼 소개 및 2022년 중점 추진 방향'을 시작으로, 1·2부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1부 세션에서는 'WRC-23 주요 의제 및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국 WRC 준비단의 의제 작업반에서 이동통신·방송, 항공·해상, 과학, 위성 등 4개 분야의 WRC 주요 의제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2부 세션에서는 '국제 주파수 이슈와 미래 전파 통신 산업'을 주제로 △한국의 위성 산업과 서비스 동향(KT Sat) △Wi-Fi 6E/7 기술 및 시장 동향(퀄컴 코리아) △차세대 미래 주파수 발굴(삼성전자) △5G 특화망 해외 동향 및 적용 사례(에릭슨 엘지) 등 국내·외 주요 전파통신 산업 동향에 대해 WRC 포럼 전문가들이 발표해 정보를 공유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APG-23 회의 대비, WRC 주요 의제들을 점검하고 민간기업과의 사전 의견수렴을 통해 우리나라 입장을 심도있게 검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민간과 정부의 정보교류를 정례적으로 추진해 주파수 현안에 대해 대응전략을 모색하고, 우리나라 산업에 유리한 주파수 발굴을 위해 민·관의 협력을 적극 독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