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초대장 이미지.ⓒ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달 말 신작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국내 5G 가입자 증가율이 반등세를 나타낼 지 관심이 모인다.

폴더블폰 대중화에 따라 판매 흥행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5G 가입자 수 전망치인 3000만명 달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출시를 앞둔 이동통신3사의 5G 중간요금제 역시 5G 가입자 확대의 기대 요인으로 거론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일(한국시간)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를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한다. 사전예약은 16일부터 1주일 간 진행하며, 26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갤럭시Z 시리즈의 경우 목표 출하량이 약 1300만~1500만대로 알려지면서 판매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을 800만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에는 갤럭시Z폴드4의 출고가를 전작과 같은 수준(256GB 199만8700원, 512GB 209만7700원)으로 동결하면서 높은 소비자 호응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폴더블폰 시장 확대에 따라 매년 수요층이 커지는데다 단점으로 지목돼 온 가격 부담 역시 줄어들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e심(eSIM)' 기능을 탑재한 점도 소비자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도 이번 갤럭시Z폴드4, 갤럭시Z플립4 출시를 두고 기대감이 높다. 최근 주춤한 5G 가입자 성장세에 반등 가능성이 열렸다는 판단에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6월 국내 5G 가입자 수는 2458만6498명으로 전월(2404만2638명) 대비 2.26%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월별 5G 가입자 증가율은 △1월 3.11% △2월 3.32% △3월 2.79% △4월 2.46% △5월 2.43%로 지난 2월부터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최고 5%대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5G 가입자가 2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대중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가입자 증가율이 둔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 초 이동통신업계는 올해 5G 가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지만, 최근 가입자 증가율에 비출 때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동통신업계는 지난해 8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출시 효과로 5G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난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수는 865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95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KT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수는 각각 561만명, 410만8000명으로 전분기 대비 60만명, 38만명 가량 늘었다.

지난해 말 5G 가입자 수가 2000만명을 넘어선 것도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흥행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통3사의 5G 중간요금제도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어 신작 폴더블폰과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시각도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5일 신규 5G 요금제 5종의 출시를 예고했으며, 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관련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5G 가입자의 경우 전통사업인 무선사업의 성장과 5G 생태계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신규 스마트폰 및 5G 중간요금제 출시 등 5G 가입자 증가율 반등 요인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3000만명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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