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카 박재욱 대표이사가 3일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쏘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M&A 및 신사업 투자로 모든 이동을 포함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성장 비전을 발표했다.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쏘카 박재욱 대표는 "카셰어링을 중심으로 고객이 끊김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모든 이동을 포함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상장 이후 기술 역량을 높이는 한편 모빌리티 밸류체인 내의 유관업체에 대한 M&A와 지분투자를 통해 슈퍼앱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셔틀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쏘카는 카셰어링 사업 및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주차 서비스 등을 비롯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 1위로 약 79%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쏘카는 카셰어링과 마이크로모빌리티(전기자전거), 주차 플랫폼 서비스 기능 등을 통합한 슈퍼앱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자회사 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동·유통·운송 등 사람과 사물의 모든 이동을 포함하는 약 350조원 규모의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쏘나 차량 운영대수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60% 증가했고 차량 가동률은 28.8%에서 36.9%로 8.1%p 상승했다.

이에 따라 쏘카 카셰어링 사업의 조정 영업손실률은 지난 2018년 18.8%에서 지난해 1.5%로 개선됐다. 올해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이 예상된다.

▶ 3일 기자간담회에서 쏘카 박재욱 대표이사가 쏘카 사업에 대한 내용과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EBN

쏘카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사업 전략을 토대로 슈퍼앱 전환을 통해 이동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올해 안에 쏘카 앱 내에서 KTX 예약을 연계하는 것을 시작으로 카셰어링과 전기자전거 서비스, 공유 주차 플랫폼은 물론 숙박 예약 기능 등을 연계해 다양한 소비자들의 이동 수요를 충족하는 슈퍼앱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슈퍼앱을 통해 자회사 나인투원의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인 '일레클'과 모두컴퍼니의 공유 주차장 플랫폼 '모두의주차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차량 관리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차량 관제 시스템(FMS)을 서비스화해 높은 마진의 신규 매출원도 확보할 방침이다. FMS 사업은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다.

FMS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전환해 차량 등 이동 수단을 운영하는 물류·운송 기업 등에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모빌리티 서비스인 TAM의 시장 규모는 350조원에 달할 정도로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데이터 축적과 기술력 강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사람과 사물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쏘카의 총 공모주식수는 455만주(신주 100%),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4만5000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048억원 규모다.

쏘카는 공모 금액의 60% 가량을 M&A 등에 투자하고 기존 사업 확장과 신사업 투자에 각각 20%씩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10~1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8월 중 상장 예정이며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박 대표는 어려운 주식시장 상황에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증시가 어려운 것은 맞지만 모빌리티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고 이 시기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M&A나 기술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향후에도 주가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공모가 고평가에 대한 논란에 대해 "증시 상황이 위축된 것을 고려해 밸류에이션을 많이 조정했고 시가총액도 원래 예상보다 낮게 책정했다"며 "비슷한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우버 등과 비교하면 쏘카는 유일하게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기업이라는 강점이 있다. 시장 친화적으로 가격을 설정했고 FI·SI도 쏘카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자발적 보호예수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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