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에 침수된 차량 모습ⓒ연합뉴스

최근 수도권에서 국지성 폭우로 침수된 차량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완성차 업계가 수해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지원하고 나섰다.

10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수해 피해를 입은 지역의 고객을 위해 올해 연말까지 ‘수해 차량 특별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먼저 현대자동차·기아는 전국 직영 서비스센터인 블루핸즈와 오토큐에 수해로 피해를 입은 차량이 입고되면 수리 비용의 최대 50%를 할인해준다.

대상은 자차보험 미가입 차주로 한도는 최대 300만원까지다. 현대차는 수해 차 차주가 렌터카를 이용하면 렌터카 비용 50%를 지원하며, 기아는 고객이 수해로 차를 폐차하고 기아 차를 재구매하면 최장 5일 동안 무상으로 렌터카를 제공한다. 다만 법인·영업용·화물 차량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수해 지역에 긴급 지원단을 파견해 생수, 라면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이동식 세탁 차량을 투입해 무료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수해 지역 ‘긴급 지원 서비스’도 진행한다.

쌍용자동차도 지역별로 전국 서비스네트워크에 수해 차량 서비스전담팀을 꾸려 ‘수해 차량 특별정비 서비스’ 캠페인을 실시한다. 기간은 오는 10월 31일까지로 수해 차량 가운데 자차보험이 미가입된 차량이 입고되면 공임 포함 총수리비의 40%를 할인해준다.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 소유주가 쌍용차로 대차 구매할 경우 전 차종(토레스 제외)에 대해 2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재난·재해지역 선포 시 해당지역 관청과 연계해 인근 A/S네트워크에 합동서비스 전담팀을 편성하고 긴급 출동 및 수해차량 무상점검을 실시는 물론 소모성 부품을 무상교환하고 필요할 경우 비상시동 조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차량 침수 및 파손 피해를 입은 차량 고객에게 수리비를 지원하고 무상 견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별 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은 전국 415개 르노코리아자동차 직영 및 협력 AS 서비스센터에서 9월까지 진행된다.

르노코리아 고객은 보험수리 시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고, 유상 수리(비보험) 시에도 차량 출고 연도에 따라 공임비의 최대 20%, 부품가의 최대 25%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한 신규 차량 구매가 필요한 피해 고객을 위한 SM6 특별 할인도 함께 진행한다. 이번 집중 호우 피해자 또는 배우자가 8월 말까지 SM6 차량을 구매할 경우 20만원의 특별 할인이 지원된다. 할인 혜택은 읍,면,동장이 발행하는 ‘피해사실 확인서’ 또는 손해보험협회장이 발행하는 ‘자동차 전부손해 증명서’ 제출이 필요하다.

한국지엠의 경우 현재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책 마련을 위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국지엠 역시 이번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자사 고객들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서비스 등의 관련 부서와 검토하고 있고, 조만간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수입차 업계에서는 토요타코리아가 차량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을 위해 오는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전국 26곳의 토요타 서비스센터에서 ‘침수피해 차량을 위한 특별 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

침수 상태 및 차량 내·외관, 엔진 룸 등 물유입과 관련된 총 14가지 항목을 무상으로 점검 받을 수 있으며, 유상수리 시 최대 300만 원 한도 내에서 공임 및 부품가격에 대해 3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보험수리 시 최대 50만 원까지 운전자 자기부담금이 지원된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 침수피해 차량이 약 5000대가량으로 집계되는데, 금일 폭우가 또 다시 예고돼 피해 차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완성차 업계의 지원책이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 신속하게 지원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자사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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