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업계가 패키지 프로모션 조기 판매를 위해 추석 전부터 '포스트 추석' 마케팅을 공략하고 있다. 가을 시즌에 맞는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프로모션 뿐만 아니라 음악과 미술 등 아트를 곁들인 행사 로 다채롭게 마련했다. 이를 통해 3년 만에 열린 엔데믹 기조 속에서 매출 특수를 누리려는 모습이다.
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은 '어텀 힐링' 패키지 2종을 선보였다. 코오롱호텔은 단풍놀이 명소로 유명한 경주 토함산을 바라보며 '힐링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가을 물놀이 패키지'를 내달 31일까지 운영한다. 객실 1박과 함께 야외 온수풀 2인 입장권으로 구성됐다.
온수풀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같은 패키지는 여름 시즌 물놀이를 즐기지 못한 '늦캉스족'이 따뜻한 야외 수영장에서 '풀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시즌 한정 온수풀은 물론, 물놀이 이후 야외 다이닝존에서 맛볼 수 있는 다채로운 먹거리도 제공한다.
같은 기간 마우나오션리조트는 물놀이와 스파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출시한다. '블루워터' 패키지는 30일까지 야외 온수풀 2인용 입장권과 실내 온수 바데풀 2인 입장권, 2인 조식까지 제공한다. 리조트 야외 온수풀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만 오픈되며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금요일 오후 5시, 토요일 오후 7시, 일요일 오후 2시까지다.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 관계자는 "극성수기를 피해 늦은 가을 휴가를 떠나는 '늦캉스족'이 올해 마지막 야외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패키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플라자 호텔은 가을을 맞아 '체크인 어텀 위드 지니뮤직'을 11월30일까지 선보인다. 올 봄 플라자 호텔은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체크인 아트' 패키지를 출시, 같은 기간 봄 패키지 대비 2배 높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플라자 호텔은 이같은 여세를 몰아 가을에도 예술문화 나들이 패키지인 '체크인 어텀 위드 지니뮤직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패키지는 디럭스룸 1박과 블랑제리 투고(To-go) 세트, 궁궐 통합 관람권(2매), 국립현대미술관 통합 초대권(2인), 지니뮤직 큐레이팅 음악 이용권 1매(30일)로 구성됐다. 플라자 호텔은 덕수궁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새로 오픈한 광화문 광장 등 서울 주요 명소와 인접했다. 여기에 지니뮤직 DJ가 '가을 힐링과 감성, 여유로운 산책'을 주제로 큐레이팅한 음악과 플라자 호텔의 블랑제리 투고 세트를 곁들여 가을 나들이를 할 수 있다.
패키지 예약기간은 11월29일까지, 투숙기간은 11월30일까지다. 궁궐 통합 관람권은 경복궁과 덕수궁, 창경궁, 창덕궁 및 종묘 입장이 가능하고 유효기간은 패키지 투숙일부터 약 3개월이다. 국립현대미술관 통합 초대권은 서울관, 과천관, 덕수궁관에서 이용할 수 있고 유효기간은 올해 12월까지다. 이건희컬렉션 전시는 포함되지 않는다. 플라자 호텔 관계자는 "호텔에서의 휴식과 예술문화 공간, 큐레이팅한 음악까지 만족도 높고 풍성한 패키지를 기획하고자 했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서울은 가을 시즌 디저트 프로모션 '머스트 비 샤인머스캣'을 오는 11월 30일까지 페닌슐라 라운지 앤 바에서 연다. 머스트 비 샤인머스캣은 '디저트 뷔페'와 '애프터눈 티 세트'로 구성된다.
디저트 뷔페는 매주 주말과 공휴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운영한다. 테이블마다 웰컴 디저트 2종, 샤인머스캣과 차 또는 커피 1잔을 제공하며 30여 종의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상시 운영되는 애프터눈 티 세트는 샤인머스캣 타르트, 샤인머스캣 오페라 케이크, 샤인머스캣 몽블랑, 샤인머스캣 치즈무스 등 10여 종의 프리미엄 디저트가 플레이팅 된다. 차 또는 커피 2잔이 함께 제공된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도 '센테니얼 초콜릿 애프터눈 티'를 11월 30일까지 제공한다.
프랑스 초콜릿 발로나의 100주년을 맞아 출시된 초콜릿 '코문투80%'와 발로나의 유자 초콜릿과 화이트초콜릿을 맛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발로나 유자 초콜릿 퐁당', 오징어 먹물로 색을 입힌 골드 버거, 사과 관자 타르타르 등의 셰프 메뉴도 함께 나온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1일부터 1층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블루베리 스콘, 단호박 파이, 호두·밤 파르페 등 다양한 제철 디저트와 닭고기 샌드위치 등 티푸드로 구성됐다.
서울신라호텔은 추석연휴에만 특별한 '와이너리'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홀리데이 와이너리는 최근 MZ세대에 인기가 높은 샴페인을 강화한 라인업을 선보인다.
서울신라호텔이 올해 주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샴페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약 140% 증가하는 등 샴페인에 대한 선호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샴페인은 어떤 음식과도 페어링이 가능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년 만에 진행하는 '홀리데이 와이너리' 행사는 서울신라호텔의 명절 패키지를 대표하는 이벤트로, 다채로운 와인과 페어링 스낵·라이브 공연 등으로 오감을 만족시킬 즐길 거리를 선사하여 '명절의 풍성함'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한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 이후 맞이하는 첫 명절인 만큼 호텔들이 앞다퉈 다채로운 패키지를 선보이고 '포스트 추석' 때 흥행할 수 있는 이벤트를 일찌감치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