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 ⓒ연합

이번주(17~21일) 코스피지수는 낙폭이 과도한 가운데 저가 매수세 유입 기대감에 반등장을 모색하겠다. 예상 코스피밴드는 2090포인트선에서 2210포인트선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4일 전 거래일(2162.87) 대비 49.68포인트(2.30%) 오른 2212.55에 장을 닫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651.59)비 26.65포인트(4.09%) 상승한 678.24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피지수는 주초인 11일 하루새 1.8%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2200선이 붕괴됐다. 이후 2200선을 기점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종가 기준 13일 2170선을 내주기도 했다. 14일 반등장을 연출하면서 2200선을 회복했다.

이번주 코스피 상승 재료는 낙폭 과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영국 감세 취소 가능성이다. 하락 요인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 3분기 기업 실적 등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닉폭 과대 관점에서 주식시장의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주가 레벨에 도달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실제 경기둔화가 확인되고 있는 초중반 국면이고 경기 바닥 시점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시기는 아직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시장이 반등하더라도 추세 전호나보다는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둔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번 경기둔화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는 비용이다"고 부연했다. 거시적 관점에서 높은 물가로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렵고, 미시적으로 물가, 임금 상승에 따라 기업 비용 부담이 확대돼서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로 인상했는데 최근 물가 상승률 5.6%를 대입하면 실질 기준금리는 마이너스다"며 "한국 10년물 금리는 4%를 웃도는 상황인데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빼면 이것 역시 마이너스다"고 진단했다.

한국이 실질기준금리가 마이너스였던 구간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와 2017년이다. 안기태 연구원은 "한국은행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부채, 자산시장 조정이라고 사실상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보면 마이너스 실질기준금리를 오랜 기간 끌고 갈 이유는 없다"며 "저성장 국면이었던 2013~2015년에도 한국의 실질 기준금리는 1% 안팎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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