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27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곧 70선도 깨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0.7로 지난주 72.9보다 더 내렸다.
수급지수는 조사 기간내 상대비교이긴 하지만 단순 수치상으로는 2013년 2월 마지막주(70.1) 이후 약 9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인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서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셋째주 조사에서 99.6을 기록하며 기준선을 하회한 뒤 52주 연속해서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은 매수우위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 5대 권역에서 지난주보다 지수가 하락했다. 은평·마포·서대문 등 서북권이 66.4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이 66.5로 뒤를 이었다.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은 68.1, 서남권(동작·양천·영등포 등)은 72.9를 나타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동남권은 76.7로 지수가 가장 높았다.
경기(74.1)와 인천(73.9)도 지난주보다 지수가 떨어지면서 수도권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지난주 75.2에서 금주 73.0으로 내려왔다. 단순 수치로 2012년 10월 넷째주 72.2이후 약 10년1개월 만에 최저다.
전국 아파트 지수는 78.5로 지난주(80.6)보다 하락하며 지수 80선이 무너졌다. 2019년 7월 첫주(77.8) 이후 3년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도권을 비롯해 지방 5대 광역시(77.8)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83.5)의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이다.
전세수급지수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에 전세를 구하려는 세입자보다 상대적으로 세입자를 찾는 집주인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전국 80.4, 수도권 74.3, 서울 73.0로 지난주보다 더 내렸다.
이주 서울 집값 하락률은 0.38%로 부동산원이 201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전국(-0.39%), 수도권(-0.47%)도 최대 낙폭을 보인 전주 기록을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