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양즈장조선소 전경.ⓒ양즈장조선

캐나다 선사가 중국 조선업계에 향후 메탄올 추진 선박으로 개조가 가능한 벌크선 4척을 발주했다.

20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선사인 CSL그룹과 알고마(Algoma Central Corporation)은 중국 YAMIC(Jiangsu Yangzi-Mitsui Shipbuilding)에 각각 2척의 7만2250DWT급 벌크선을 발주했다.

YAMIC는 중국 양즈장조선과 일본 미츠이조선이 합작한 조선소로 지난 2019년 8월 출범했다.

자체 하역설비가 장착되는 이들 선박은 오는 2025년 7월부터 3개월 간격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동형선 2척에 대한 옵션 계약이 포함됐다.

선박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하역설비가 장착되는 선박의 특성을 감안할 때 척당 선박가격은 6400만~6500만달러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발주되는 선박은 향후 메탄올 추진 선박으로 개조가 가능한 '메탄올-레디(Methanol-Ready)' 선박으로 건조된다.

'CSL 인터내셔널 풀(CSL International Pool)'을 공동 운영하고 있는 이들 선사는 캄사르막스 선형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선형의 선박을 발주해 기존 노후선을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그렉 룰(Gregg Ruhl) 알고마 CEO는 "오랜 기간 수익을 안겨준 사업분야에 재투자하기로 했다"며 "YAMIC는 우수한 선박 품질과 적기인도 실적을 통해 이와 같은 특별한 선박에 대한 역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고마와 CSL은 오랜 기간 협업을 통해 항로 운항에 적합한 선형을 개발했다"며 "이번 계약은 우리의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한 걸음 더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고마와 CSL은 이들 선박이 EEDI(Energy Efficiency Design Index) 레벨3 요구조건을 충족시키고 티어(Tier) 3 엔진이 장착돼 기존 선박 대비 연비가 40%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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