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지난 28일(스페인기준) 스페인 바르셀로나 간담회에서 EQT-SK스퀘어의 SK쉴더스 공동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SK쉴더스

SK스퀘어가 보안 기업 계열사 SK쉴더스 지분을 매각하며, 출범 이후 최대 투자성과를 만들어 냈다.

2일 SK스퀘어에 따르면 스웨덴 발렌베리 그룹 계열의 EQT인프라스트럭처(이하 EQT)는 SK스퀘어 보유 지분 일부와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의 지분 전체를 약 2조원에 인수하고, 추가로 신주를 취득해 총 68%의 지분으로 최대주주에 오른다.

특히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SK쉴더스의 기업가치는 5조원 이상(지분가치와 부채 포함)으로 평가 받았다. SK스퀘어가 SK쉴더스를 인수했을 당시 기업가치는 3조원이었다.

이번 성과에 대해 SK스퀘어의 안목과 그간 노력해온 신사업 확대가 재조명되고 있다.

첫 출발은 ㈜NSOK였다. SK스퀘어는 지난 2014년 당시 업계 4위였던 물리보안기업 ㈜NSOK를 시작으로, 2018년 ADT캡스를 관계사로 편입해 물리보안과 ICT 기술을 연계한 신사업 확대에 주력했다.

이와 함께 SK스퀘어 관계사의 AI, 빅데이터 기술을 전방위 적용해 사이버보안, 스마트홈 세이프티, T맵 무인주차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 2021년에는 국내 사이버보안 1위 기업 SK인포섹과 ADT캡스를 합병했으며, 사명을 ADT캡스에서 SK쉴더스로 변경했다. 사이버보안 역량까지 강화한 이후에는 클라우드 보안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AI 융합보안 플랫폼 SUMiTS 를 런칭하는 등 새로운 시장을 열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뤄냈다.

지난해 SK쉴더스의 매출, EBITDA도 1조7928억원, 4152억원으로 2018년 인수 시점 대비 약 2배 성장했다.

또 SK스퀘어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8646억원의 신규 투자재원을 확보했으며, 향후 32.0%(지분가치 약 1조원)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주주로서 SK쉴더스를 공동 경영한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SK스퀘어 출범 후 첫 투자 풀사이클 성과를 시작으로 주주가치를 본격 제고하겠다"며, "국내 보안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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