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 프리우스 출시…엔트리 車부터 미니벤까지 라인업 갖춰

“렉서스·토요타 전략 달라”…토요타 ‘멀티 패스웨이’ 이어갈 듯

▶ [제공=박성호 기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엔트리 차량인 ‘프리우스’를 국내 출시하며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완성했다. 한국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올해 총 5종의 신차를 출시했다. 2024년에는 ‘다양성’을 기반으로 획기적인 판매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13일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5세대 프리우스 공식 출시 행사를 열고, 상품 소개 및 판매 전략 등을 소개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지난 2015년 이후 약 8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 변경 모델로,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라인업에서 엔트리 차량을 맡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약 2030만대의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프리우스의 누적 판매량은 약 590만대에 달한다.

이번 5세대 프리우스의 특징은 디자인과 주행 능력 향상이다. 토요타는 프리우스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연비에서 충분히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하고, 고객이 더 오래 타고 싶은 차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5세대 프리우스의 내·외관은 세련미와 실용성을 더하고, 기존 1.8L에서 업그레이드된 2.0L 엔진을 탑재해 주행 능력을 끌어올렸다.

프리우스 역시 하이브리드(HEV) 파워트레인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 두 가지 타입을 준비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최고 출력 196마력에 달하며 복합기준 정부공인표준연비 20.9km/L를 실현, 연비에 중점을 뒀다.

PHEV는 토요타 최초로 2.0L 시스템을 적용, 이전 세대 대비 가속력과 정숙성을 향상시켰다. 또 13.6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EV모드로 최대 64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최대 출력은 223마력, 복합기준 정부공인표준연비 19.4km/L다.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와 토요타를 총괄하는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올해 초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멀티패스웨이’ 전략을 내세우며 렉서스 2종·토요타 6종 등 총 8개 신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렉서스가 순수 전기차(BEV) SUV 모델 ▲RZ ▲RX, 토요타가 ▲RAV4 ▲크라운 ▲하이랜더 ▲알파드 ▲프리우스 5종을 출시함에 따라 토요타는 엔트리 차량부터 SUV, 미니벤까지 다양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콘야마 사장의 전략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렉서스·토요타 누적 판매 대수는 1만9793대로 2만대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렉서스는 노재팬 사태가 터지기 전인 지난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요타 또한 지난해 판매 대수를 이미 넘어섰다.

연말을 앞둔 시점에 콘야마 사장은 오는 2024년 목표 판매 대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판매 대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천천히 볼륨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철학도 이어간다. 콘야마 사장은 “올해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에 부임하며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올해 사토코지 토요타 회장이 취임하며 진화와 계승을 언급했는데 한국토요타가 무엇을 계승해야 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렉서스는 고객 라이프타임 파트너로서 라인업과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면서 “토요타 브랜드는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내년부터 국내 최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터스포츠 레이스인 ‘프리우스 PHEV 원 메이크 레이스’를 개최, 한국 모터스포츠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 <{콘야마 마나부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제공=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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