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상품권 가맹점 지류 가맹점 절반도 못미쳐

할인 혜택 더 높지만 사용도 못할 확률 50% 이상

▶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의 사용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온누리상품권의 혜택이 강화되면서 ‘안쓰면 손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 온누리상품권으로 명절을 준비하면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장바구니를 꾸릴 수 있어 이용자들도 대폭 늘어나는 중이다.

다만 사용 가능한 매장이 한정돼 있거나 카드형이 아닌 지류 상품권만 취급하는 매장도 더러 있어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 가맹점은 지류 가맹점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현황을 보면 지류는 19만9600여 곳인데 반해, 모바일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9만4000여 곳에 불과했다.

모바일 상품권 할인율이 지류보다 더 높지만 들고가도 쓰지 못할 확률이 50%가 넘는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모바일 상품권을 사용하려면 인터넷 홈페이지‘전통시장통통’과 ‘온누리마켓’에서 지역이나 시장 이름을 직접 검색해 사용 가능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사용에 번거로움이 있지만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앞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사용혜택이 강화됨에 따라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은 5%, 모바일과 충전식 카드형 상품권은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용량도 늘어나고 있다. KT와 함께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BC카드는 2022년 8월 출시 이후 올해 1월 기준 만 1년 반 만에 누적 충전 회원 수가 226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사용성 개선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중기부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골목형 상점가를 더 늘릴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모바일 앱에 본인이 보유 중인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계좌 등록, 구매 후 사용할 수 있다. 이후에는 언제든 10% 할인된 금액으로 충전할 수 있으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충전한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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