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그린소재 업체 인수…화학적 재활용 원료·페트 생산체제 확보
올해 차이나플라스·NPE서 지속가능 소재 라인업 공개

SK케미칼이 순환 재활용 산업을 선도하는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순환 재활용은 SK케미칼만의 화학적 재활용 방식을 칭하는 명칭이다.
물리적 재활용은 폐플라스틱을 기계적으로 파쇄·압출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품질이 저하돼 1~2회만 재활용할 수 있다. 반면 화학적 재활용은 화학적으로 분자단위까지 분해한 후 플라스틱의 원료로 쓰기 때문에 품질 손상 없이 무한대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SK케미칼은 지난해 3월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Shuye)의 화학적 재활용 원료·페트 시설을 1300억원에 인수하고 SK산토우(SK Shantou)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폴리에스터 화학적 재활용 원료와 생산 설비를 확보하게 됐다.
SK케미칼의 순환 재활용 기술은 현재 다양한 산업군에 활용되고 있다. SK케미칼은 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 삼다수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들 기업은 타이어코드, 생수병 등에 순환재활용 페트를 사용한다.
친환경 화장품 용기 소재인 순환 재활용 코폴리에스터의 고객사로는 연우, 코스맥스, 에스티로더 등이 있다.
SK케미칼은 순환 재활용 기술을 앞세워 잠재력이 큰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4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플라스틱·고무 전시회 차이나플라스 2024에 참가해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를 공개했다. SK케미칼은 전시장 벽면에 도시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이 수거되고 플라스틱 종류에 따라 분류된 이후, 해중합 과정을 거쳐서 제품으로 탄생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선보였다.
이어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플라스틱쇼 NPE 2024에도 참가해 순환 재활용 기술을 활용한 폭 넓은 지속가능 소재를 선보였다. 고기능 순환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CR’과 페트(PET) 소재인 ‘스카이펫 CR’을 비롯해 사용 후 PET로 분류·재활용이 가능한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클라로’까지 다양한 소재 라인업을 제시했다.
북미 지역은 2030년까지 연평균 7.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요한 시장 중 하나다. SK케미칼은 북미 지역 브랜드 오너·고객사와 면밀한 협력을 통해 시장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지난달에는 프랑스 북부에서 열린 ‘플라스틱 환경 총회 2024’에 발표자로 참여해 유럽 파트너사 알비스(Albis)와 순환 재활용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SK케미칼은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순환 재활용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업계 관계자들과 협업 방향을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