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가전제품의 떠오른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다. 매일을 바쁘게 보내는 현대인들의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로봇청소기'가 어느 때보다 주목 받는 이유다.
에코백스가 출시한 '디봇 T30S 콤보'는 스마트한 로봇 진공청소기와 다용도 핸디형 청소기를 함께 지원하는 청소계의 원스톱 솔루션 기대주다. 청소를 마치면 로봇청소기와 핸디형 청소기에 축적한 오물이 한 스테이션에서 자동으로 비워줄 만큼 모든 단계에서 효율을 추구한다. 정수통과 오수통 부피는 각각 4L, 3.5L로 교체 주기는 넉넉하게 1~2주 간 사용할 수 있다.
'디봇 T30S 콤보'의 꽃은 단연 로봇청소기다. 무엇보다 디테일한 물걸레질 기능 덕분에 가사노동 부담을 대거 덜 수 있다.
로봇청소기가 모서리나 벽에 닿으면 자동으로 인식해 물걸레가 바깥쪽으로 확장하는 트루엣지(TruEdge) 기술은 독보적이다. 로봇청소기가 모서리와 평행을 이루며 물걸레질을 해냈다. 평소 사람 손에 닿기 힘든 위치에 묻은 얼룩과 먼지를 말끔하게 지워냈다. 21도의 납작하고 세밀한 모는 브러시가 머리카락이나 털을 엉킴 없이 흡수하도록 도왔다.

청소기의 핵심 스펙인 흡입력도 뛰어났다. 이전 제품 대비 26% 향상된 1만1000Pa 흡입력으로 강력한 물걸레질을 선보였다. 경쟁사 제품의 흡입력이 5000~6000Pa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나 더 강한 셈이다.
로봇청소기가 훑고 지나간 자리에는 균일하고 선명한 물걸레 자국이 2-3여 분간 존재했다. 이 정도 세기라면 그간 손수 해오던 물걸레질을 이제 로봇청소기에게 충분히 넘겨도 되겠단 판단이 들었다.
청소를 마친 뒤 스테이션에서 70°C 온수로 진행하는 물걸레 세척과 열풍 건조 기능도 빼놓을 수 없는 보너스였다. 특히 요즘처럼 예상치 못한 소나기가 많이 내리는 환경에서 물걸레를 냄새 걱정 없이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었다.

"평탄한 평지 말고 복잡한 지형에서의 활약은 어떨까?"
'디봇 T30S 콤보'의 활약을 지켜보며 떠오른 생각에 로봇청소기의 위치를 식탁 밑으로 옮겨 테스트를 진행해 봤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실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트루디텍트(TrueDetect) 3차원(3D) 3.0 기술을 바탕으로 식탁 및 의자 다리를 스스로 인지하고 부드럽게 피하면서 청소를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혹시나 무리한 충돌로 인해 가구 다리에 흠집은 나진 않을까 걱정했던 우려가 기우였음을 입증했다.

에코백스 전용 앱(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로봇청소기가 트루맵핑(TrueMapping) 2.0 기술로 집안 거실과 각 방을 스캔하고 나니 원할 때마다 앱으로 구역별 청소가 가능했다. 아울러 앱을 통해 △청소 환경 설정 △용수 유량 △청소 횟수 △흡입력 △청소 속도 등을 구체적으로 조절 가능한 점도 편리함을 더하는 요소였다.

물론 로봇청소기가 지닌 한계도 일부 명확하긴 했다. 이를테면 먼지를 빨아들이는 흡입구 면적이 일반 청소기보다는 다소 작은 만큼 속도 설정에 따라 청소의 완벽함에서 차이를 였다. 청소 속도를 '빠름'으로 설정하면 일부 미세한 먼지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했다. 반면 청소 속도를 '완전'으로 바꾸면 청소 과정에서 먼지를 놓치는 빈도는 확연하게 줄었다. 다만 그만큼 시간은 오래 걸렸다.
또 어두운 곳에서 청소 작업을 수행할 때면 정리되지 않은 전선과 예기치 못하게 엉키는 사태가 종종 발생한 점도 향후 극복해야 할 요소다.
그럼에도 에코백스 '디봇 T30S 콤보는' 물걸레 및 열풍건조, 장애물 인식 등 로봇청소기가 갖춰야 할 핵심 기능을 한 번에 담았다는 점에서 가사노동을 줄이고 싶은 이들에겐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
로봇청소기를 돌리기 전에 전선을 깔끔하게 정리한다면 청소 효율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