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계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에 다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를 위한 조단위 펀드 조성부터, 장학금 지원, 환경을 생각한 마케팅 활동, 주주가치 제고 활동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자금 수혈 등을 통해 협력사의 ESG 활동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전일 삼성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 5대 금융지주 등과 함께 국내 협력회사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1조원 규모 '협력회사 ESG 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은 5대 은행에 1조원을 예치한다. 1조원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각각 8000억원, 2000억원 투입해 조성한다. 예치금은 중소∙중견 협력회사의 예치이자 및 감면금리 등을 활용, 무이자 대출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SK도 협력사와의 상생을 통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10월 14일까지 ESG 경영의 일환으로 '2024 해피 패밀리 장학금' 지급 대상자를 모집한다.
장학금 신청 대상자는 협력사 재직자의 초중고 및 대학(원)생 자녀다. SK하이닉스는 심사를 통해 ESG 프로그램 참여도가 높은 협력사를 중심으로 대상자를 뽑는다.
협력사당 최대 500만원 범위에서 초·중학생 50만원, 고등학생 100만원, 대학(원)생 4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또 SK하이닉스는 올해 장학금 규모를 10% 증액, 대상자를 확대한다. 올해 장학금 대상자까지 누적 장학금은 1400명에게 총 17억4000만원이 전달된다.
한화는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하는 방식으로 ESG 경영을 실천 중이다. 한화는 이사회를 개최하고 지난 6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취득한 구형우선주 2만8070주(5.9%)와 제3우선주 306만7559주(13.7%)를 올해 안에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상 시점은 연내로 이사회 11월 1일 임시 주총을 거쳐 소각한다.
해당 주식은 올해 7월 1일 한화가 2차전지 장비 사업 전문화를 위해 모멘텀 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취득한 물량이다.
LG는 환경을 통한 ESG 경영 실천에 나서고 있다. 최근 LG전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서 '바다사자'를 주제로 한 세 번째 ‘LG와 함께하는 위기 동물 보호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은 은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기후 변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아름답고 역동적인 모습을 구현, 생물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탄소 배출과 지구 온난화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계획됐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4월 눈표범과 7월 흰머리수리 등의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들은 약 3600만 명의 타임스스퀘어 방문객들에게 전파되면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