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6일 필리핀 칼람바에 있는 삼성전기 필리핀법인에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39537_650173_5230.jpg)
재계 주요 총수들이 4분기 진입과 함께 미래 사업 점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직접 살펴보는가 하면, 그룹 계열사 경영진과의 경영회의를 갖고 향후 '전략 짜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생산법인을 방문해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경영진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뒤 MLCC 공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AI·로봇·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주문했다.
삼성전기 필리핀 생산법인은 중국 톈진과 함께 삼성전기 MLCC 생산의 핵심 지역으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ABS(잠김방지 브레이크 시스템), 파워트레인(동력장치) 등에 들어가는 전장용 MLCC를 주로 생산한다.
이 회장의 MLCC 사업 현황 점검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2020년과 2022년엔 부산 사업장을, 지난해엔 톈진 공장을 찾은 바 있다.
이 회장은 4분기 핵심사업 강화를 위해 9월 초 인공지능(AI) 가전 주도권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를 직접 찾아 로드맵을 점검하기도 했다.
당시 이 회장은 시장 분야별 경쟁 현황과 지역별 주요 업체 현황 등에 대해 파악하고, 제품 표준화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향후 적용 계획 등을 상세히 보고받으며 AI 가전 관련 전략을 논의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8월 21일 열린 '이천 포럼 2024' 폐막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SK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39537_650176_5348.jpg)
SK그룹은 이달 말 '최고경영자(CEO) 회의'를 열고 내년 경영 구상에 나선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SK 각 맴버사 최고경영진들은 그룹 최대 관심사인 AI과 사업 리밸런싱(구조조정)·향후 경영 전략 등을 위해 머리를 맞댈 전망이다.
매년 10월 열리는 CEO 세미나는 6월 경영전략회의(옛 확대경영회의), 8월 이천포럼과 함께 SK그룹의 3대 핵심 연례행사다.
최 회장은 AI를 반도체·배터리·바이오와 함께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 구조 전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그룹은 앞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 반도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AI 데이터센터 △개인형 AI 비서(PAA)를 포함한 AI서비스 등 AI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상을 세운 바 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해 CEO 세미나를 통해 "대내외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확실하게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서든 데스(돌연사) 위기를 설파한 뒤, 12월 인사를 통해 그룹 부회장단을 7년 만에 전면 교체하는 등 고강도 혁신을 단행한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경기 이천시 LG인화원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해 그룹 사업 방향에 대한 경영진의 발표를 듣고 있다. [제공=LG그룹]](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39537_650177_556.jpg)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최고경영진이 모여 중장기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워크숍을 가졌다.
이번 워크숍에서 구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CEO 및 임원진은 위기감이 갈수록 높아지는 경영환경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차별적 고객가치 실행 가속을 통한 경쟁력 확보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LG그룹에 따르면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3년간 LG전자가 추진한 고객중심 경영체계 사례를 공유하며,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기업의 경쟁력과 관련된 내용도 언급했다.
특히 차별적 고객가치가 사업 의사결정과 행동의 기준이 되는 '고객중심' 기업이 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서 실행하기로 했다.
구 회장은 "지금의 LG는 세계 최고, 최초를 위한 목표를 세우고 도전해 온 결과"라며 "모두가 백색가전의 한계를 말했지만 우리는 백색가전의 성장 둔화 속에서도 5% 개선이 아닌 30% 혁신 성장을 목표로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는 1등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 철수 이야기까지 있었던 배터리는 세계 최초 전기차 배터리를 양산하며 전기차 시대의 변곡점이 됐다"며 "한국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FDA 신약 승인도 최초로 해내며 LG뿐 아니라 한국 신약 산업 기반을 높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기존에 해오던 방식을 넘어 최고, 최초의 도전적인 목표를 세워 LG의 미래에 기록될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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