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GS그룹]
[제공=GS그룹]

출범 5년차를 맞은 GS 허태수호(號)가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체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허 회장은 취임 이후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을 모토로 삼고, 신사업 발굴 기회를 마련하며 미래 청사진 구상에 총력을 쏟겠다는 구상이다.

여러 행사·워크숍을 통해 관련 기술을 공유하고 디지털 전환(DX)을 현장 중심으로 전진 배치, 미래 먹거리 창출에 속도를 높여가는 허 회장의 행보에 재계 시선이 모아진다.

8일 재계에 따르면 GS그룹은 최근 글로벌 거대언어모델(LLM)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솔루션 기업인 '라마인덱스'와 AI 트렌드를 공유했다.

GS그룹의 DX를 주도하는 혁신 커뮤니티 '52g'(5pen 2nnovation GS)와 라마인덱스가 공동 주관한 행사는 글로벌 AI 엔지니어들이 모여 LLM 활용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GS는 이번 행사를 내부 구성원만이 아닌 외부 AI 엔지니어 등에게도 개방했다. 국내 개발자들이 글로벌 AI 생태계와 교류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허 회장은 2020년 취임 이후 줄곧 디지털 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해 온 바 있다. 특히 GS는 올해를 AI 원년으로 삼고 그룹 사업 전반에 구조 변화를 견인하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 8월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52g(5pen 2nnovation,GS) 협의체' 모임을 찾아 "현장 직원의 공감과 자발적인 변화가 진정한 혁신을 만든다"며 "GS 그룹의 일하는 문화를 바꾸고 있는 52g 활동을 통해 디지털 혁신 실행가 1만명을 양성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내외부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가 터져 나오도록 장려, 현업 중심의 자발적 DX 업무혁신을 강조한 셈이다.

앞서 허 회장은 지난 5월 미국 시애틀에서 'GS 해외사장단 회의'를 열고 경영어젠더 논의와 미래성장 청사진을 그리기도 했다.

GS는 디지털 AI를 주요 의제로 삼고 그동안 추진해 온 디지털 사업 혁신을 점검하고 내부 혁신을 위한 가능성을 타진했다.

당시 허 회장은 "디지털 AI 기술은 인재들의 창의력과 사업적 잠재력을 증폭하는 힘"이라며 "최고경영자부터 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여서 사업 현장에서 자발적인 디지털 혁신이 일어날 수 있도록 솔선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GS는 올해 허 회장 진두지휘 아래 사업 현장의 문제를 디지털 AI 기술을 접목해 해결하는 ‘52g 캠프 프로젝트’를 추진, 전체 계열사에 확산 중이다. 이는 GS가 올 들어 DX 활동을 사업 현장 중심에 반영하고 있는 움직임과도 궤를 함께한다.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그룹 내 계열사로는 GS칼텍스를 꼽는다. 2019년부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여수 공장에 운전 자동화 시스템을 확보하고 50여 개의 AI와 머신러닝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지금까지 150억원 이상의 수익성 개선·비용 절감 효과를 이룬 것으로 알려진다.

앞으로 DX의 활용처는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GS칼텍스가 2조7000억원을 투자한 올레핀복합분해설비(MFC) 설비의 경우 국내 정유사 최초 '정유·석유화학 통합 공장(COTC)'이다. DX를 통해 제품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과 원자재 투입 효율성 등을 최적화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