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A330-200 [제공=티웨이항공]](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39020_649795_573.jpg)
티웨이항공이 항공기 고장으로 인한 지연 및 결항을 반복하고 있다. 유럽행 항공편에 이어 국내선인 제주행 항공편까지 기체 문제로 회항했다. 이번 국내선 지연으로 티웨이항공의 정비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다.
7일 항공업계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4일 제주행 TW723편 항공기가 이륙 뒤 곧 기내에서 연기 발생으로 인해 다시 김포공항으로 회항해 비상 착륙했다. 해당 항공기는 티웨이항공의 주력항공기인 ‘보잉 B737-800’로 탑승 인원 189명의 중형기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에어버스사 A330-200(HL8211) 기체의 결함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해당 기체가 대한항공에서 소속이 변경된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약 3개월간 정비 또는 기체 결함으로 인한 지연이 총 7회에 달한다.
해당 항공기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임차한 항공기 중 한 대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노선(파리·로마·프랑크푸르트·바르셀로나)을 이관받으면서 장거리 비행을 위해 A330-200 항공기 5대도 동시에 임차했다.
대한항공에서 티웨이항공 소속으로 변경된 후 기체 결함이 급증한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여러 추측이 나왔다. 대한항공이 문제가 있는 기체를 넘겼다는 의견과 티웨이항공의 정비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으로 갈렸다.
대한항공이 기령 13년~14년 지난 A330-200 항공기를 티웨이항공에 빌려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으로서는 티웨이항공이 유럽 4개 노선의 안정적인 취항을 바라는 입장이다.
문제가 있는 항공기를 넘겨줄 일은 만무하다. EU(유럽연합)이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 조건으로 유럽 4개 노선을 넘길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이 악의적으로 문제가 있는 항공기를 임차해줬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대한항공에서 문제가 없던 항공기가 티웨이항공 소속으로 바뀌자마자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종합적으로 티웨이항공의 정비 역량 부족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최근 긴급 회항한 ‘B737-800’의 사례로 보아 티웨이항공의 정비 역량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티웨이항공은 주력 항공기로 B737-800 총 29대를 운영하고 있다. 주력 항공기 기내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것은 정비 역량에 문제점이 있다는 방증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모든 노선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안전에 집중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최상의 안전운항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개선하는 등 각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며 “정비사 양성 교육 강화 등 현장 정비 강화를 위한 투자와 활동 이어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력 항공기인 보잉사의 ‘B737-800’ 정비도 미비한 상황이다. 여기에 새로운 항공기인 에어버스사의 ‘A330-200’까지 도입되면서 티웨이항공이 정비 혼란을 겪고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그동안 보잉사의 기재 통합으로 정비 스케줄을 맞춰 왔지만, 에어버스 기재 도입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회사 지분 문제로 경영권 분쟁의 여지까지 있어 티웨이항공의 내부적인 혼란의 여파가 한동안 현장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