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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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이 초고령화사회에 대비해 치매 단계별로 보장하고 간병비나 생활비까지 지원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고 치매 예방프로그램도 있다는 점에서 가입 연령폭도 넓어지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에 고령자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 인구 비중 20%를 넘는 초고령화사회에 진입이 예상된다. 1인 가구도 증가하는 등 세대 구성이 변화면서 노후 대비는 사회적 문제로도 비화되고 있다. 생보사들은 생애주기 보장을 통한 사회적 안전망 역할을 하기 위해 치매간병보험을 앞세우고 있다. 

최근 출시된 상품은 중증 치매를 진단받을 경우 보험료 납입면제나 저해지 환급형 상품을 통해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경감해주고 있다.

치매는 완치가 어렵다는 점에서 관리비용이 상당하다.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지난 2010년 1851만원에서 2022년 2220만원으로 약 19.9% 증가했다. 노인부부 가구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낮아 상대적인 경제적 부담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치매간병보험 중 생활비 등을 지원하는 특약이 확대되는 이유다.

신한라이프는 치매 진단은 물론 치매 예방과 장기요양까지 치료 여정에 따라 폭 넓은 보장을 제공하는 '신한치매간병보험 ONE더케어'를 출시했다. 특약 가입 시 기존 치매진단과 장기요양을 각각 보장하면서 치매가 있는 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는 경우 추가로 보장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 재가급여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반영했다. 장기요양(1~인지지원등급) 복지용구보장특약 등 8종의 특약 라인업도 구성했다. 방문요양, 방문목욕, 단기보호 등 2가지 이상의 재가급여를 함께 보장하는 '복합재가급여보장특약'도 새롭게 선보였다. 

장기요양에 대한 부담도 낮췄다. '장기요양(1-5등급)간병인사용입원특약'에 가입하면 보장개시일 이후 장기요양(1~5등급) 상태로 판정될경우 입원급여금과 간병인사용입원급여금을 최대 365일 한도로 보장한다. 

KB라이프생명이 출시한 'KB 행복한약속 치매간병보험 무배당'은 치매 경도이상 진단비와 입원비, 간병비, 재해골절 진단비를 결합한 고객 맞춤형 보장플랜을 제공한다.  

'치매케어 플랜'은 고객이 일상생활을 전적으로 타인에게 의존하는 중증치매에 대비한 보장을 제공한다. 1~2등급 장기요양 진단 판정을 받은 경우 최대 1억원을 지급하고 생활자금으로 매월 최대 160만원을 지급한다. 

간병비와 입원비 보장을 강화한 플랜도 있다. 치매 경도이상 진단을 받은 경우 2000만원을 지급하고 중증치매 산정특례 대상인 경우 15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재가급여나 주야간보호재가급여를 이용하는 경우 요양등급에 따라 일정 비용을 지급하는 '재가시설 플랜'도 있다.

특히 KB라이프생명과 신한라이프는 보험사들 중에서 선도적으로 요양사업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상품부터 요양시설 입소까지 올인원 서비스 구축이 가능해진다. 

가족이 돌보는 경우에도 보장을 해주는 상품도 있다. 삼성생명은 업계 최초 '가족돌봄' 보장을 도입해 인기를 끌었다. '삼성 함께가는 요양보험'은 장기요양상태(1~4등급) 진단시 방문요양, 시설, 일반·요양병원, 가족돌봄까지 요양의 전 치료 여정을 보장하는 상품이다.  또 병원·요양병원 입원 기간 제한 없이 보장한다.

동양생명은 장기요양 판정 이후 매년 피보험자가 생존 시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매월 장기요양에 따른 생활자금 지급하는 특약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치매보험의 가입 가능나이는 최대 75세인데 비해 동양생명은 80세까지 확대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치매관리비용 등 노후 간병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보험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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