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가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사과했다. 그는 불이 난 벤츠 전기차 EQE 350+에 당초 알려진 CATL 배터리가 아닌 파라시스 배터리가 장착된 것과 관련해 "고객을 기망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도 말했다.
바이틀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번 사고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피해받으신 모든 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천 화재 피해 주민들에게 기부한 45억원에 대해 "45억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이라며 "현재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며, 결과에 따라 합당한 보상을 할 것"이라며 추가 지원 의사도 강조했다.
앞서 화재 사고가 발성한 벤츠 전기차 EQE에는 세계 1위 제조사 CATL의 배터리가 아닌, 10위권의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경쟁 수입차 브랜드인 BMW보다도 배터리 제조사 공개가 늦으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
바이틀 대표는 "(배터리 제조사 공개 관련) 비밀유지조항 등이 있었다.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린다"면서 "제조사를 밝히는 건 한국 정부의 요청 있어 예외로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메르세데스-벤츠는 승객 안전과 제품 품질을 최우선적으로 따지며, 45억은 보상 일환이 아닌 인도적 차원"이라면서 "전기차 공포증은 우리도 엄중한 사안으로 인식 중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소비자들이 전기차 공포 극복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