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법인(HMI)의 현지 기업공개(IPO)가 확정됨에 따라 주식 17.5%를 처분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8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처분결정' 공시를 통해 인도법인 발행 주식 총수 8억1254만1100주 중 17.5%에 해당하는 1억4219만4700주를 처분한다고 밝혔다.

처분 목적은 IPO에 따른 당사 보유 구주 매출이며, 공모가액은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의 승인이 나는 즉시 재공시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6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하고, 인도법인 지분을 최대 17.5%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주발행 없이 일반 주주 대상으로 보유 지분을 내놓는 공개 매각 방식이다.

주요 외신은 HMI의 기업가치를 190억달러(25조6000억원)로 보고 있으며, 이번 IPO를 통해 33억달러(4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이번 IPO가 성공한다면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된다.

현대차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인도에 10년간 24억달러를 투자한다. 신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충전소 등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주식 처분 예정 일자 및 공모가액은 SEBI의 승인 이전까지 확정할 수 없어 기재하지 않았다"며 "추후 확정되는 즉시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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