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SK바이오팜 홈페이지]
[제공=SK바이오팜 홈페이지]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이메이트' 덕분에 꽃길을 걷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이메이트의 해외 시장 진출이 빨라지면서 창사 이후 첫 4분기 연속 흑자 신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3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1319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06% 오른 것이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은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팜의 흑자 전환은 세노바메이트의 고속 성장 덕분이다. 업계에선 미국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매출이 11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9% 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작년 2분기 미국 직접판매 매출만으로 분기 1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3분기도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계를 갖추고 자체 개발 혁신 신약을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한국 제약사다. 세노바메이트는 직판 체계를 통한 영업으로 미국 내 매출총이익률이 90%대 중반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일반신경의나 전문간호사 중심으로 처방 저변을 확대하고 세일즈 인센티브 구조를 지속 강화해 세노바메이트 성장 속도를 늘리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경쟁사의 영업 강화에 대응해 뇌전증 센터(Epilepsy Center)와 KOL(Key Opinion Leader) 의사들을 전담하는 기술 영업 인력도 충원해 마케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전세계 시장으로 세노바메이트 출시도 늘려나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출시를 위해 유럽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캐나다, 중남미, 이스라엘, 중동·북아프리카에 이어 한국 등 30개국에의 파트너링 기술수출을 완료했다. 아시아 지역 출시를 위한 임상도 마무리 단계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직판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3대 신규 모달리티로 RPT(방사성의약품 치료제), TPD(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 CGT(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선정하고 각 분야에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SK바이오팜은 RPT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RPT는 세포를 사멸시키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표적에 결합하는 물질에 탑재한 후 미량을 체내에 투여해 치료하는 혁신적인 항암 치료 신기술이다. RPT 영역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취급한다는 특성으로 시장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말 허리케인으로 약 1주가량 세노바메이트 판매에 영향이 있었지만 분기 세노바메이트 매출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확장과 이에 따른 영업이익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 매출 호조로 SK바이오팜은 올해 매출 5234억원 영업이익 808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보다는 내년부터 SK바이오팜의 영업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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