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위해 주사기를 사용하는 모습. [제공=픽사베이]](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0131_650804_1727.jpg)
최근 ‘다이어트 보조’나 ‘키 성장’을 위해 전문의약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문의약품은 사용량이나 용법에 따라 환자에게 적용되는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부작용도 따를 수 있는 만큼 의료 전문가의 처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GLP-1(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 계열 약인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국내에 출시된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 주사제다.
위고비는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체중을 평균 14.9%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극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위고비는 펜 형태의 주사제로 한 펜당 0.25mg, 0.5mg, 1.0mg, 1.7mg, 2.4mg 5개 용량으로 구성됐다. 제품 출하가격(공급가격)은 모든 용량 동일하게 37만2025원으로 책정됐으며, 한 개 펜으로 4회 주사(한달 사용 분량)가 가능하다.
문제는 위고비의 불법 유통 사례가 간혹 보고되면서 다이어트를 위해 가볍게 생각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위고비는 ‘비만 치료제’로 활용되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6~7월 당근마켓·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을 점검한 결과 삭센다와 같은 비만 치료 주사제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허가 범위 내에서 사용해도 두통 및 구토, 설사, 변비, 담석증,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탈수로 인한 신기능 악화, 급성췌장염, 당뇨병(제2형) 환자에서의 저혈당·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질환을 가진 환자는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 고도비만에 해당하는 환자의 경우에만 의료 전문가의 처방으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마찬가지로 ‘키 성장 주사’로 잘못 알려진 ‘성장 호르몬 주사제’도 주의가 요구된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키 크는 주사 처방 건수는 2018년 5만5075건에서 2023년 24만7541건으로 5년간 약 4.5배로 증가했다.
성장 호르몬 제제는 분비장애, 터너증후군 등으로 인한 소아의 성장부전, 특발성저신장증(ISS) 환아의 성장장애 등 질환 치료 목적의 의약품이지만, 키가 커진다는 인식으로 인해 불필요한 처방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성장 호르몬 제제를 정상인에게 장기간 과량투여할 경우 말단비대증, 부종, 관절통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존재해 허가사항의 범위 내에서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비만 치료제, 성장호르몬 제제는 의료 전문가의 진단 아래 처방이 이뤄져야 하는 의약품으로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의약품 정보 및 안전사용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라며 “이상사례(부작용)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과대광고 행위도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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