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B737-8 항공기[제공=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B737-8 항공기[제공=이스타항공]

저비용항공사(LCC)가 항공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새로운 항공기를 통해 신규 취항 및 증편으로 노선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최근 보잉의 최신 기종인 B737-8 15호기 도입에 이어 같은 기종인 B737-8 12대를 구매 계약을 진행했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3분기까지 보잉 787-9 4대를 도입한다.

항공사는 더딘 글로벌 공급망 회복으로 항공기 도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여기에 미국 보잉사가 노조와의 임금협상 난항으로 한 달째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두 항공사는 항공기 도입으로 신규 노선 취항와 증편이 가능해졌다. 높은 해외여행 수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항공기 도입으로 매출 증대가 가능해진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만 항공기 5대를 도입했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기 공급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연초 계획대로 항공기 도입을 완료했다. 이는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도입 항공기 대수다. 이를 통해 총 27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15호기는 곧장 노선 확대에 투입된다. 항공기 안전 검사를 마치고 오는 동계기간에 국적사 단독노선인 인천~도쿠시마에 투입된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동계기간에 부산-타이베이(타오위안), 오키나와, 구마모토, 치앙마이 및 김포-부산 노선 취항을 밝힌 바 있다.

이스타항공의 운영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3월 항공기 3대로 운항을 재개한 이후 약 1년 7개월 동안 항공기 12대를 추가 도입해 15대까지 기단을 확대했다. 여기에 오는 2026년까지 항공기를 27대로 확대한다. 오는 2025년에 7대, 2026년 5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획대로 항공기 도입을 완료했다”며 “내년에는 큰 폭의 매출 증대를 통해 안정적인 흑자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공=에어프레미아]
[제공=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도 항공기 도입을 앞두고 있다. 내년 3분기까지 순차적으로 보잉 787-9 총 4대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올해 말 787-9 1대가 도입된다. 해당 항공기는 올해 1월부터 인천~다낭, 인천~홍콩 노선에 투입된다.

항공기 도입으로 노선 다변화가 가능해졌다. 미주 중심이었던 노선에 중단거리 휴양지 노선이 추가되면서 높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 이는 곧 매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미주 중심이었던 취항지에 이어 중단거리 노선들을 새롭게 운항하며 하늘길을 다양화하게 됐다”라며 “내년까지 신규 항공기 도입이 꾸준히 예정돼 있는 만큼 새로운 노선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향후 두 항공사의 노선 운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적절한 시기의 항공기 도입이 주요 노선의 증편으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매출 증대를 기대하는 분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고환율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항공기 임대료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하지만 항공기 운항 횟수에 따라 항공사의 매출 차이는 크기 때문에 항공기 도입을 서두른 두 항공사의 향후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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