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SK하이닉스]
[제공=SK하이닉스]

 

인공지능(AI)의 인기에 힘입어 실적 성장을 달성한 SK하이닉스가 차별화에 방점을 두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전기 대비 7.0% 증가한 17조5700억원,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28.5% 증가한 7조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예상 대비 감소했고, 영업익은 소폭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 대비 DRAM 영업이익은 31.4%, NAND 영업이익은 11.2% 늘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AI와 직결되는 HBM과 eSSD 매출 비중이 DRAM과 NAND에서 각각 30%, 60%를 기록하며 시장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를 통해 HBM과 eSSD 시장 내 입지 굳히기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SK하이닉스는 DRAM 전략은 HBM, DDR5, LPDDR5 등 고부가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DDR5 재고는 SK하이닉스와 주요 고객사 모두 타이트한 상태로 수요 증가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NAND 전략은 수익성 중심과 투자 최적화다. NAND는 향후 출하량이 줄어도 eSSD 등 고부가 매출 확대로 매출 기준 점유율은 상승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시장은 HBM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에 따른 다운사이클 진입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이번 실적은) PC/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충분히 상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전략도 구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이다”며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재무구조도 꾸준히 개선 중”이라고 부연했다. 

2025년 상반기 중 HBM3E 12단 제품 비중은 HBM3E 출하량 절반 이상으로 증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2025년 HBM 수요는 8단에서 12단으로 빠르게 전환될 전망으로, 상반기 HBM3E 12단 물량이 8단 물량을 넘어서며 대부분 물량이 12단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AI 수익화 지연에도 AI 서버에 대한 투자를 축소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HBM 수요 측면에서의 업사이드, 공급 측면에서의 다운사이드 고려 시 25년에도 HBM 수요가 공급을 상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최대 1조원 규모의 eSSD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등에 필요한 AI를 고도화하기 위해 연 100억달러(약 14조원)를 AI 서버·반도체에 투자할 계획이다. 

eSSD는 AI 서버에 들어가는 대용량 저장장치로, AI 서비스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 저장 부품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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