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개통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이하 GTX) A구역 지역 위주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GTX2기 수혜 지역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오는 2035년 개통을 목표로 이제 개발 계획 단계에 착수했지만, 벌써부터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 위주로 '새길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GTX-A구간이 올해 3월 개통한 데 이어 현재 2기 사업인 GTX-A·B·C 연장 및 D·E·F 신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개통이 2035년으로 아직 10년이나 남았지만, 인근 수혜 지역 위주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개통한 GTX-A 노선의 인근 집값 상승세가 꽤 가팔라서다.

실제 GTX-A 성남역 일대 아파트값은 최근 급격히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소재 ‘봇들마을 7단지 엔파트’ 전용 84㎡의 올해 9월 실거래가는 19억원(4층)으로 지난 3월 18억1000만원(4층)보다 9000만원이 올랐다. 반년 만에 1억원에 가까운 집값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GTX-A 동탄역 일대도 비슷한 모습이다. 올해 10월 ‘동탄역 우남퍼스트빌’ 전용 59㎡의 실거래가는 9억2700만원(14층)으로 지난 2월 8억원(22층)보다 1억2700만원(16%) 상승했다. 이 기간 경기도 화성시 전체 평균 아파트값이 약 5억2500만원에서 약 5억3500만원으로 약 1300만원(2.5%) 상승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이는 이른바 '새길효과'의 대표적 사례라 볼 수 있다. ‘새길 효과’는 새로운 지하철이나 철도 노선, 신규 도로망 등으로 부동산 가치가 급등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새로운 교통망이 확충되면 주요 업무지구 및 중심상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돼 직주근접이 가능해지고, 교통망을 따라 주거지와 상권이 형성되는 등 인프라 확장으로도 이어진다. 

이 같은 새길효과는 아직 개발 계획 중인  ‘GTX 2기’ 구간으로 쏠리고 있다. 먼저 GTX-D 노선은 김포 장기와 인천국제공항에서 각각 출발해 분기점인 부천 대장에서 만나고, 강남·삼성·잠실 등 주요 업무지구를 지나 강원 원주까지 ‘Y자’ 형태로 각각 이어진다. 현재 강원 원주까지 연결되는 연장선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가 추진 중이다. GTX-E 노선은 인천공항부터 대장을 거쳐 연신내와 광운대를 지나 덕소까지 동서로 뻗는다. GTX-F 노선은 ‘O’자 모양 순환 노선으로 의정부와 김포공항, 수원, 교산, 왕숙2, 덕소 등을 지난다.

‘GTX 2기’ 수혜지들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새길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 와부읍 소재 ‘덕소 두산 위브’ 전용 84㎡는 올해 9월 6억3000만원(6층)의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실거래가 5억2000만원(5층)보다 1억원 이상 오른 금액이다. GTX-E, F 노선이 추진 중인 KTX·경의중앙선 덕소역 인근에 자리한 아파트라는 점이 집값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GTX-F 노선의 수혜가 예상되는 수인분당선 오목천역 인근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전용 84㎡는 올해 9월 7억25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전년 동월 실거래가 5억4040만원(12층) 대비 34% 가격이 오른 것이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경기 수원시 권선구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최근 1년 동안 약 3% 오른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집값 상승률이라는 분석이다.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 [사진=라온건설]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 [사진=라온건설]

이러다 보니 신규 분양 물량도 쏟아지고 있다. 라온건설은 경기 남양주 덕소뉴타운에서 ‘덕소역 라온프라이빗 리버포레’를 11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경의중앙선·KTX가 지나는 덕소역이 도보 약 5분 거리에 자리한 역세권 단지로 GTX-E, F 노선이 추진 중으로 향후 교통환경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는 청량리역까지 20분대 접근할 수 있고, 8호선 연장 별내선 구리역에서 환승하면 잠실역까지 30분대 도착할 수 있다.

경기 이천시 중리지구에서는 신안이 ‘이천역 신안인스빌 퍼스티지’ 전용 59㎡ 총 523세대를 내달 중 공급할 예정이다. 경강선 이천역이 도보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경강선 이천역은 GTX-D 노선이 계획돼 있어 향후 서울 접근성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단지 바로 옆으로 근린공원이 계획돼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제일건설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 역세권에서 ‘곤지암역 제일풍경채’ 전용 59·84㎡ 총 565세대를 11월 초 분양할 계획이다. GTX-D 노선이 계획된 경강선 곤지암역이 도보 3~5분대에 자리하고 있다. 이미 개통한 GTX-A 노선 성남역 환승을 통해 수서역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초·중·고 등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해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이 밖에도 신동아건설은 오는 11월 구 검단신도시에서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 전용 64~110㎡ 총 669세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두산건설은 인천 부평구 삼산동에서 ‘두산위브 더센트럴 부평’을 분양 중에 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