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원 아이파크 [사진=HDC현대산업개발]](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1229_652195_2528.png)
수도권을 중심으로 올해 분양 시장이 때이른 동면기(冬眠期)에 접어들 전망이다. 정비사업장만 해도 공사비 협상 난항 등의 이유로 분양 예정 물량이 줄줄이 뒤로 미뤄진 데다 건설사들 역시 연초 효과를 타겟으로 분양 시기를 내년으로 넘겨 잡고 있어서다. 사실상 11월 분양 물량을 끝으로 올해 분양은 마감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올해 11월을 끝으로 분양을 마감하는 지역은 총 8개로, 이들 지역의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0개 단지, 1만 1210세대(임대, 공공, 분양 중 물량 제외)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경기 화성 비봉(530세대) △광명(444세대) △군포(640세대) △남양주(999세대) △파주(940세대) △안양(4213세대) △인천 서구 검단(1588세대) △서울 노원 월계(1856세대) 등이다.
전년 (7196가구) 대비 4014가구 더 늘어난 수치지만, 올해 부동산 시장은 예년보다 한 달 가량 빨리 겨울잠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계절적 비수기 탓도 있지만 정비사업의 경우 공사비 협상 난항 등의 이유로 분양 예정 물량이 줄줄이 뒤로 미뤄졌고, 건설사들은 시기를 저울질하며 일찌감치 내년으로 분양 시기를 넘기고 있다. 통상 12월을 전후해 한 해의 분양시장이 마무리된다는 정설이 11월부터 일찍 작용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른 동면기를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물량 공세가 예고돼 있어 부동산 시장은 연말까지 뜨겁게 달아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 한 해 ‘로또 청약’이라 불릴 정도로 안전마진과 시세차익을 갖춘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두드러졌던 만큼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와 같은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곳에 적잖은 청약통장이 모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호도 높은 입지에 공급이 이뤄지는데다 수도권 미분양 주택이 감소하고 있고, 앞서 하반기 신규 공급된 단지들이 높은 수준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도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마지막 분양 물량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일원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서울원 아이파크’다. 최근 5년간 신규 공급이 없었던 노원구의 올해 마지막 신규 분양 단지로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 전용면적 59~244㎡, 총 1856세대가 공급된다. 도보권에 한천초가 있으며, 대진고, 서라벌고 및 중계동 학원가 이용도 가능하다. 1호선, 경춘선 광운대역, GTX-C노선(예정) 광운대역이 인근에 있다.
대우건설은 11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A28블록에 짓는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0층, 13개 동, 전용면적 84~99㎡, 총 919세대로 공급된다. 인천2호선 마전역과 완정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단지 가까이에 마전초가 있고 마전중과 당하중, 검단고 등이 인근에 있다. 각종 상업시설, 병원, 은행 등은 물론 행정 편의시설 등의 이용도 수월하다.
DL이앤씨는 11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온천 재개발사업을 통해 짓는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세대로 지어지며 이 중 전용면적 39~84㎡, 391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4호선 범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편의시설, 관공서 이용이 쉽고 경기도 최대 학원가로 꼽히는 평촌학원가도 가깝다.
![화성 비봉 금성백조 이미지 [사진=금성백조건설]](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1229_652184_1931.jpg)
중견 건설사 물량으로는 금성백조건설이 경기 화성시 비봉지구 B-1블록 일원에 짓는 ‘화성 비봉 금성백조 예미지 2차’가 눈길을 끌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공공택지인 비봉지구의 마지막 분양 물량으로 지하 1층~지상 최고 25층, 5개 동, 전용면적 75·84㎡, 총 530세대가 공급된다.
전 세대는 4Bay 구조에 3면 개방 및 100% 맞통풍 설계가 적용되며 드레스룸,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단지 바로 앞에 약 2만3천여㎡ 규모의 대형 근린공원이 있으며 단지 내에는 대규모 중앙광장(약 1만2천여㎡) 등 지상 주차공간을 없앤 공원형 설계가 적용된다. 주변 자연환경을 바라볼 수 있는 파노라마 조망도 확보했다. 도보거리에는 유치원과 청연초등학교(2025년 개교 예정), 청연중학교(2025년 개교 예정)가 들어서며 차량 약 5분대 거리에는 비봉고교도 들어서 있다.
동문건설은 11월, 경기 파주시 문산읍 일원에 짓는 ‘파주 문산역 3차 동문 디 이스트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951세대가 공급된다. 단지 바로 앞에는 문산초를 비롯해 문산동중, 파주고가 위치해 있고, 문산북중, 문산고 등도 가깝다. 문산역세권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경의중앙선 문산역 이용이 쉽다. 향후 대곡역에서 GTX-A노선(예정)으로 환승하면 서울역 이동도 수월해질 전망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하된 데다가 분양가 상승을 학습한 수요자가 해가 가기 전에 청약통장을 던지며 내 집 마련과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대부분의 단지가 준수한 청약 경쟁률과 함께 완판까지 쉽게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