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학 소비자학과 교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금융위]](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1587_652615_734.jpg)
금융당국이 금융 소외계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9일 "최근 은행 이자수익 증가에 대한 비판도 궁극적으로는 금융이 과연 충분히 혁신적인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금융권 관계자에게 관련업종에 대한 혁신 노력을 주문했다.
이날 기념식은 김 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금융발전 유공 수상자와 가족, 금융협회·금융회사 대표·임직원 등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발전 유공 포상으로 혁신금융, 포용금융, 저축·투자 부문에서 총 191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된 '제9회 금융의날' 기념식에서 "과거의 관행이나 제도가 만드는 울타리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든 금융인들이 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실러 교수는 금융이라는 발명품이 있었기 때문에 현대 기업 활동이 있을 수 있고 우리가 다양한 재화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금융혁신의 결과라고 설명한 바 있다"고 기조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예를 들어 주식회사 제도와 주식시장의 발전이 없었다면 우리 생활을 바꿔 놓은 글로벌 대기업들도 나타날 수 없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이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다"며 "새로운 시도가 혁신의 출발이므로 이를 격려하는 문화와 제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포용금융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혁신은 늘 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의 문제를 잉태하지만 혁신이 소외 부문을 포용해야만 지속가능성을 갖게 된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의 혁신을 누리지 못하는 취약계층을 언급했다 그는 "금융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금융회사가 효율성을 추구하면서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는 물론이고 기존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우려와 지적이 커지고 있다"며 "여전히 한 번의 실패로 신용등급이 낮아져 재기를 위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계시고 금융회사 지점이 없어지면서 거래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도 계신다"고 했다.
그는 "충분한 금융교육의 기회를 얻지 못해 불법 사금융과 금융 범죄에 노출되기도 한다"며 "시장경제 원리를 엄격히 해석하면 이 또한 시장 기능의 결과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자유시장경제가 보편적으로 갖는 연대의 관점에서 볼 때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되며 보다 긴 시계에서 보면 이들을 포용하는 노력이 금융의 성장에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수여식에서 철탑산업훈장(혁신금융)은 이근환 한국산업은행 기획관리부문장에게, 국민훈장석류장(포용금융)은 김대환 서민금융진흥원 부장에게 수여됐다. 이근환 부문장은 첨단전략산업 및 혁신성장산업 육성 프로그램 수립을 주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김대환 부장은 취약계층 대상 정책서민금융 제공 및 채무조정·취업지원 등 서민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포장은 ▲김원걸 한국자금중개 IT전략실장(혁신금융) ▲신성식 농협은행 차장과 임정은 충북신용보증재단 차장(포용금융) ▲박세현 충남삼성고등학교 교사(저축·투자)가 수상했다.
대통령표창은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혁신금융) ▲전남신용보증재단(포용금융) ▲연예인 김종국과 임선영 부천나눔지역자활센터 직원 등 총 14인 및 3개 단체(저축·투자)에 수여됐다.
국무총리표창은 ▲김갑제 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혁신금융) ▲김정훈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차장(포용금융) ▲김명자 에스엘전자 대표이사, 연예인 이준호 등 총 25인 및 1개 단체(저축·투자)가 받았다.
금융위원장표창 수상자는 ▲박찬재 보험개발원 선임담당역(혁신금융) ▲서용숙 신용협동조합 전무(포용금융) ▲1004환경지킴이봉사회, 연예인 채수빈 등 총 115인 및 9개 단체(저축·투자)다.
금융의날은 금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제고하고 금융부문 종사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법정기념일이다.
![같은 날 금융감독원은 외국인 특화 은행 영업점을 활용해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금융교육에 나선다고 밝혔다.[금감원]](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1587_652616_87.jpg)
같은 날 금융감독원은 외국인 특화 은행 영업점을 활용해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금융교육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외국인 근로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휴일 영업, 통역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특화 영업점도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외국인 대상 금융교육 컨텐츠 홍보를 위한 입간판 등 홍보물을 제작해 전국 88개 외국인 특화 은행 영업점에 마련한다.
홍보물에는 금감원의 외국인 대상 금융교육 컨텐츠 안내문구를 8개 국가 언어로 기재했다. 외국인을 위한 금융생활 가이드북과 금융생활 영상의 다운로드 페이지로 연결되는 QR코드도 포함했다.
금감원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외국인이 자국어 안내와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금감원의 금융교육 컨텐츠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국내 소재 외국인들이 금융생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당 대사관 등에도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외국인 대상 금융교육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28일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9개 금융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중소기업은행 본점에서 재난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2024년 금융기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올해 개정된 '재난안전법' 시행령에 따라 앞으로 금융기관 등에서 발생하는 각종 재난에 대해서는 소관 중앙행정기관인 금융위가 재난관리 주관기관으로서 대응을 총괄하게 된 데 따라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