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 [출처=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사업장 [출처=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 적자 규모를 줄이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도 실적 개선세 흐름에 올라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 3분기 80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962억5000만 원) 대비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적자 축소 흐름에 올라탔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2분기 각각 4694억원과 93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인력 운영 효율화와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력이 한 몫했다. 과거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전체 매출에서 OLED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도 42% 대비 16%포인트(p) 오른 58%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에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에 OLED를 공급 중으로 올해는 역대 최대 물량인 4300만대 패널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 개선으로 경영성과를 확대하는 동시에 운영 효율화, 원가혁신 활동을 추진해 수익성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LGD 12인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출처=LG디스플레이]
LGD 12인치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출처=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오는 31일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이른바 '아이폰 효과'를 토대로 3분기 실적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고객사인 애플이 지난 9월 OLED 패널을 탑재한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전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 중이다. 올해 아이폰16 모델에 OLED를 8000만대 넘게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4000억원가량 늘어난 1조5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늘어난 8조5000억원 안팎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OLED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비중이 늘어나면서 업체들 간 경쟁도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OLED 패널 출하량은 8억60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패널 출하의 53%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29.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패널사가 정부 지원에 힘입어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비드 시에 옴디아 타이완 리서치 디렉터는 최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과거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독점했지만 현재 중국의 점유율이 48%를 넘긴 상황"이라며 "향후 50%를 넘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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