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볶음면’ 판매 호조로 삼양식품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이 회사 오너일가도 돈방석에 앉게 됐다. [제공=삼양식품]](https://cdn.ebn.co.kr/news/photo/202410/1641749_652832_4317.jpg)
‘불닭볶음면’ 판매 호조로 삼양식품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이 회사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오너일가 가족회사로, 삼양식품 보유지분가치가 1년 만에 1조원을 넘어선 데다 자체적으로도 배당 확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0월 말 들어 삼양식품 주가는 51~52만원대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18만원대보다 3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현재 삼양식품 최대주주는 지분 34.92%(260만587주)를 보유한 삼양라운드스퀘어이며, 주가 급등에 따라 보유 지분 가치도 1조3400억원까지 치솟았다.
최대 수혜자는 오너일가다. 일단 삼양라운드스퀘어 주주 자체가 전원 오너일가로 구성돼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삼양식품 창업주의 며느리이자 현 대표이사인 김정수 부회장 32.0%, 삼양식품 신사업본부장이자 김정수 부회장의 아들 전병우씨 24.2%, 창업주의 아들 전인장씨 15.9%, 자기주식 27.9% 등이다.
여기에 오너일가가 자체 보유 중인 삼양식품 지분도 있다. 김정수 부회장 4.33%, 전인장씨 3.13% 등 기타특수관계인까지 모두 합치면 삼양라운드스퀘어 및 오너일가가 보유한 삼양식품 전체 지분은 총 45.18%에 달한다.
당연히 이들이 손에 쥐는 배당수익도 급증하고 있다. 삼양식품이 연초 주주들에게 지급한 2023년 결산 배당금총액은 82억원(주당 1100원)으로 전년 45억원(주당 600원) 대비 무려 83.3% 확대된 바 있다.
중간배당금 역시 지난해 75억원(주당 1000원)에서 올해 112억원(주당 1500원)으로 50% 늘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이 올해 내놓은 연간 배당금 총액은 194억원으로 전년 120억원 대비 70억원이나 증가했다.
삼양식품에 대한 오너일가 보유 지분율이 45%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만 전체 배당금 중 약 87억원을 나눠가졌다는 의미다.
현재 삼양식품은 주력 상품인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 부문에서 매출을 쓸어 담고 있다. 매분기 최고치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과 오너 수익은 따 놓은 당상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증권가가 내다본 삼양식품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228억원, 영업이익 854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13%, 영업이익은 96.77% 급증한 수치다. 이에 힘입어 업계 내에서는 삼양식품 주가가 연말에 60만원 넘어설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 성적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삼양식품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판단하는 의견도 많은 것으로 안다. 해외수출을 통한 실적 호조가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자연스레 오너일가로 되돌아가는 이득도 많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2025년 상반기 밀양 2공장 가동 시 면과 스낵 제품 생산능력은 약 40% 이상 증가할 예정이다. 연내 네덜란드에 유럽 판매 법인 신규 설립 또한 예정되어 있는 만큼 향후 미국, 유럽 등 고마진 국가향 수출 물량이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