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그룹 [제공=서한산업]
서한그룹 [제공=서한산업]

 

명실공히 서한그룹의 전성시대이다. 범(凡)현대차 계열 자동차부품 기업인 서한그룹이 대한민국 최고의 레이싱팀으로 등극했다. 지난 2019년 CJ슈퍼레이스 슈퍼 6000클래스 출전 이후 6년 만이다.

3일 자동차 및 모터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 6000에서 서한그룹 프로 레이싱팀인 ‘서한GP’가 팀 챔피언십을 조기 확정지었다. 사실상 서한GP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 챔피언십과 드라이버 챔피언십 및 타이어 챔피언십까지 모두 서한GP가 휩쓸었기 때문이다.

최종전의 관전 포인트는 서한GP로 압축된 드라이버 챔피업십이다. 장현진은 생애 첫 슈퍼 6000 클래스 시즌 챔피언을, 정의철은 4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김용석 서한그룹 부회장 [제공=서한산업]
김용석 서한그룹 부회장 [제공=서한산업]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이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졌다. 슈퍼 6000 클래스는 8라운드를, GT 클래스는 6라운드를 소화했다. 이번 최종전을 더블 라운드로 진행돼 하루에 예선과 결승 모두 진행됐다.

슈퍼 6000 클래스에서는 정의철이 시즌 2승을 신고했다. 5그리드에서 출발한 정의철은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경기 중반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규승(브랜뉴 레이싱)과 오한솔(오네 레이싱)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느 동안 성큼성큼 간격을 좁혀나갔다. 결국, 11랩 2번 코너에서 정의철이 오한솔의 안쪽을 파고들었고 선두 박규승을 빠르게 압박했다.

곧바로 위기도 찾아왔다. 12랩에서 박규승과의 컨택이 발생한 것이다. 14번 코너를 탈출하면서 정의철이 빠르게 박규승과의 간격이 급격하게 좁혀졌고, 이 공방 속에서 박규승이 바깥 쪽으로 밀려났다. 정의철도 자칫 사고에 휘말릴 수 있었지만 침착하게 대응해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이후 오한솔의 추격도 있었지만 정의철은 끝까지 자리를 지켜냈다.

서한그룹 프로 레이싱팀 서한GP [제공=레이스위크]
서한그룹 프로 레이싱팀 서한GP [제공=레이스위크]

 

경기 후 정의철은 “사실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역시 레이스는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것 같다. 70kg라는 핸디캡 웨이트를 달고도 2그리드를 선점한 장현진 선수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질투도 좀 났다(웃음)”며 “내일 레이스는 마음을 편히 내려놓고 임하겠다. 우승의 기쁨을 빨리 내려놓고 차도 저도 잘 재정비해서 내일 레이스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전달했다.

이날 정의철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 챔피언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역시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 장현진(140포인트)이다. 장현진은 이날 에선을 3위로, 결승을 4위로 끝내면서 14포인트나 챙겼다. 2위 정의철(118포인트)과의 포인트 차는 22점. 마지막 라운드에서 장현진이 8포인트만 챙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슈퍼 6000 챔피언이 결정되는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은 3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슈퍼 6000 클래스는 오후 2시 55분에 시동을 건다”고 말했다.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오프닝랩 [제공=슈퍼레이스]
2024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슈퍼 6000 클래스 오프닝랩 [제공=슈퍼레이스]
서한GP 정의철 [제공=슈퍼레이스]
서한GP 정의철 [제공=슈퍼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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