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제공=크래프톤]](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2582_653824_1930.jpg)
크래프톤이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누적 매출은 창사 기준 역대 최고치에 도달했다.
7일 크래프톤은 기업설명회를 통해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이 매출 7193억 원, 영업이익 324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90억 원(+59.7%), 영업이익은 1351억 원(+71.4%)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922억 원으로 창사 이후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9670억 원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IP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매출과 트래픽 등 모든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라며 “또 꾸준한 투자와 연구를 통해 개발한 AI 기술이 구현 단계에 접어들어 인조이를 비롯한 여러 서비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라이브 서비스와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배틀그라운드’ IP의 성장을 가속화했다. 올해 3분기에도 맵 업데이트, 신규 모드 도입,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글로벌 트래픽과 수익성을 키웠다.
PC/콘솔 부문에서는 7월 람보르기니 컬래버레이션이 단일 상품으로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9월 태이고 맵 업데이트와 신규 모드 ‘악몽에 굶주린 자들’의 추가로 동시 접속자 89만 명을 달성하며 무료화 이후 최고 트래픽을 경신했다. 모바일 부문은 신규 테마 모드와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 운영을 통해 매출 성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적 투자에 집중한다.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통해 플랫폼과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창의적인 게임 IP를 적극 발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인조이’,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 2’,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등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앞서 ‘인조이’와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8월 게임스컴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서구권 이용자들의 열띤 반응을 확인했다.
‘서브노티카 2’는 협동 멀티플레이를 추가해 더욱 새로워진 게임성을 선보인다. ‘프로젝트 아크’와 ‘딩컴 투게더’는 지스타에서 베일을 벗는다.
신규 IP 발굴을 위해 3분기 개발사 지분 투자, 세컨드파티 퍼블리싱 확보, 라이선스 계약 등 총 5건의 투자도 단행했다. 특히 올해 출시 이후 글로벌 인기를 얻은 팰월드 IP의 모바일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PUBG 스튜디오에서 이를 기반으로 한 ‘팰월드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마리오+래비드’ 시리즈 등의 게임 제작 경험을 지닌 개발자들이 소속된 데이포나이트와 협력해 새로운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의 성공적인 신규 유저 확장과 현지화 콘텐츠로 트래픽이 지속 상승 추세다. BGMI는 힌두어 외에 추가 언어 확장과 대규모 이스포츠 대회 개최로 인도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현지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인도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데브시스터즈와 협력해 쿠키런의 인도 현지화 버전을 연내 출시한다.
AI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누적 1000억원의 투자를 진행중이며 현재 AI기술을 실제 게임에 적용하는데 노력 중이다. 2022년에는 딥러닝본부를 설립해 자연어 처리(NLP), 비전&애니메이션, 음성 인식(STT/TTS), 강화 학습(RL) 등 다양한 AI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이에 뉴립스(NeurIPS), ACL, COLT 등 세계적인 AI 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등재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보유 AI 기술을 실제 게임에 적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인조이’에 게임업계 최초로 3D 프린터 기술을 도입해 전 세계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소형 언어 모델(SLM) 기반 챗봇 기능과 모션 생성 기술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게임 경험도 제공한다. 특히 게임내 NPC에 AI 기술을 접목시킨 CPC(Co-Playable Character) 등장을 예고했다. CPC는 유저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AI NPC로 유저들에게 게임 경험의 혁신을 줄 전망이다.
CPC는 기존 NPC와 달리 유저와 대화하고 협력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캐릭터로 사람처럼 상황을 파악해 유연하게 대응하는 점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CPC 기술을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