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연말 행사의 핵심 주제로 하나같이 인공지능(AI)을 앞세우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AI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뒤 전문가들은 한 데 모아 시장 동향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나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주요 사업의 수요가 침체한 상황에서 잠재력 높은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9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고객경험을 주제로 '인사이트 엑스(InsightX) 2024' 콘퍼런스를 연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AI 발전 현황과 AI가 가져올 삶의 변화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AI 시대, 인간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행사는 △AI 시대, 인간의 삶 △AI 시대, 혁신과 인간 △AI 시대, 인간의 서사 등 총 3가지 세션으로 구성된다.
AI로 달라질 미래 고객 경험을 고객과 공유하고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는 계획이다.
행사에는 이철배 LG전자 CX(고객경험) 센터장과 권혁진 LG전자 LSR고객연구소장을 비롯해 한재권 에이로봇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이수인 에누마 대표, 김태용 영화감독, 장강명 작가 등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선다.
LG전자는 AI 기술을 접목한 상업용 세탁기·건조기를 앞세워 글로벌 생활가전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단 방침이다.
글로벌 상업용 세탁기 시장 규모는 약 35억달러(한화 4조8500억원)로 추산된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국제 세탁 박람회 '텍스케어 2024'에 참가해 상업용 대용량 세탁·건조 신제품 라인업인 'LG 프로페셔널'을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 '인사이트 엑스 2024' [출처=LG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2634_653889_4838.jpg)
삼성전자도 이달 6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서 진행한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 행사 주제를 'AI 시대의 미래 통신'으로 잡았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5G-어드밴스드(Advanced) 표준을 발표한 이후, 통신 분야에서 AI 기술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행사에는 각국 주요 통신 사업자, 제조사, 정부 기관 및 학계 리더 등 8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AI 기반의 통신 혁명을 위한 연구 기술과 방향성을 논의했다.
△AI를 통신 전 영역에 확대·적용하는 기술로 예상되는 효과 △에너지 절약 및 효율 개선 △6G 통신 시스템을 위해 필요한 기술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AI를 토대로 차세대 통신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AI 랜 얼라이언스 창립 멤버로 참여해 현재 이사회 및 AI 온 랜(AI on RAN) 분과의 부의장직을 맡고 있다. 8월에는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 도코모와 업무협약을 맺고 차세대 통신 분야의 AI 기술을 위한 공동 연구에 나섰다.
![삼성전자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 행사장 [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411/1642634_653890_4853.jpg)
SK 역시 거스를 수 없는 AI 흐름에 올라탔다. 지난 4~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글로벌 AI 거물들을 한데 모아 대규모 행사인 'SK AI 서밋'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내외 AI 전문가와 일반 관람객 3만명이 참여했는데, 이는 국내에서 개최한 역대 최대 규모의 AI 심포지움이다.
이날 행사에서 SK는 국내 AI 유망 기업 연합인 'K-AI 얼라이언스'의 신규 4개사를 포함해 총 19개사를 결집해 국내 AI 기술력을 알렸다. 국내 AI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와 함께 글로벌 진출 방법 등도 논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향후 SK AI 서밋은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AI 시대를 여는 협력의 장으로서 미래 AI 시대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에서는 글로벌 AI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오는 2030년에는 해당 규모가 18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AI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1조3452억달러(약 1875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500억달러를 기준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36.8%에 달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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