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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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은 농심이 3분기 시장 성장 둔화 및 경쟁 심화로 인한 판촉비 증가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4분기부터 해외 법인 성장과 국내 원가 및 판촉비 효율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2만원을 유지했다.

하희지 연구원은 15일 관련 리포트를 통해 “농심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8504억원, 영업이익 376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27%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국내 매출은 경기 위축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 부진으로 시장이 축소됐다”며 “ 주력 사업 매출 둔화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국내 라면매출과  스낵 매출이 각각 -1%, -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유럽 3개국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수출 라면은 지난해 동기 대비 37% 성장했다”며 “내년 1분기 유럽 판매법인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영업이익은 원부재료비 완화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 침체 대응을 위한 판촉비, 운임비, 복리 후생비가 증가함에 따라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해외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9.6% 감소했다.

하 연구원은 “미국 법인이 신라면·돈코츠 라멘·생생우동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캐나다 재고 소진 과정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미주도 역시 판촉비가 증가함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1.1%p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수 소비 둔화 및 유베이 온라인 판매 정상화 지연에 따른 매출이 -24.3% 줄었다”며 “호주와 베트남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4분기 해외 법인은 미국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10월 미국 2공장 용기면 라인 가동 시작 및 월마트 메인 매대 이동에 따른 미국 법인 매출이 최소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이 기대된다”며 “이익은 해외 판촉비 부담 및 국내 복리후생비 부담이 예상되나 향후 판촉비 효율화를 통한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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