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스토어 갤러리아 광교 새 단장 [출처=삼성전자]
삼성스토어 갤러리아 광교 새 단장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북미와 국내 기업간거래(B2B) 시장 위주로 공급해 온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데이코(Dacor)'를 국내 일반소비자(B2C) 시장으로 확대하고 나섰다. 

경기 악화에 따른 가전 시장 수요 침체로 가전 부문 실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 '데이코' 전진 배치하는 묘수를 꺼내들었다.

1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 데이코 매장을 주요 백화점과 수입 가구 브랜드 쇼룸 등을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에 확대 중이다.

데이코는 삼성전자가 2016년 인수한 미국의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다. 냉장고와 와인셀러 등 제품 단일 가격이 최소 1천만원을 호가한다. 가전과 가구를 한 세트로 구매할 경우 비용은 최소 2억~4억원 선에 달한다.

데이코는 그동안 국내 프리미엄 주상복합 아파트와 리조트 등 B2B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다. 

나인원 한남, 용평리조트 아폴리스 콘도,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래미안 리더스원, 래미안 원베일리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브랜드 전시 공간을 확대하면서 B2C 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지난 6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비롯해 △7월(삼성스토어 현대 무역센터점) △8월(삼성스토어 롯데 잠실) △11월(갤러리아 광교·광주신세계) 등에 입점하면서 소비자들과 접점을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중국 가전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겹치는 가운데 프리미엄 제품군에 집중하겠단 전략이다.

최근 핵심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의 실적이 악화한 만큼 가전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절실해졌다.

앞서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5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1조3100억원 대비 18.3% 늘었지만, 경쟁사 LG전자와 비교해 보면 1조원 가량 뒤쳐진 성적이다.

삼성전자는 이른바 인공지능(AI) 가전을 필두로 향후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단 목표다. 특히 빌트인 가전의 경우 B2B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자 직접 판매 범위를 확장하겠단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생활가전은 AI 가전의 기능 고도화와 글로벌 확산을 추진하는 한편, 시스템에어컨과 빌더, 빌트인 등 B2B 사업을 강화하고 소비자 직접판매 기반 온라인 매출을 성장시켜 사업 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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