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EBN
▶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EBN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긴급 리밸런싱에 나선다. 그간 시장의 혹평을 받아온 이 지수가 이번 변경을 통해 새로운 밸류업 흐름을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12월 20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신규편입 심사대상은 지수가 최초 발표된 9월 24일부터 12월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들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특별 변경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연계상품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특별 편입만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구성종목의 편출은 내년 6월 정기변경 시점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로 인해 구성종목 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거래소 측은 "내년 6월 정기변경을 통해 다시 100종목으로 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특별 편입의 필요성에 대해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관련 공시를 이행하거나 계획 중인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밸류업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기업들을 조기에 지수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지수 발표 이후 이날까지 2.4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이 5.11%인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성과이지만, 밸류업 지수를 추종하는 밸류업 ETF 12종의 평균 거래대금 합계는 1000억원을 밑돌고 있다.

이번 구성종목 변경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리고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당초 목표했던 기업가치 제고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