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4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갤럭시 S24 시리즈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선두를 차지하면서 맞수 애플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애플이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아이폰 16 시리즈를 조기 출시하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3분기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진 못했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전자는 39개 국가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국가에서 점유율 선두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아시아, 동유럽, 라틴 아메리카 등 지역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탈리아, 폴란드, 아르헨티나 등 국가에서는 35% 이상의 점유율로 경쟁사들을 크게 따돌렸다. 

반면 벨기에,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위스 등 서유럽 국가에서는 올해 선두를 빼앗겼다. 지난해 3분기 삼성이 1위를 차지했던 곳이다. 주요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도 지난 분기에 이어 비보에 1위를 내줬다.

맞수 애플은 3분기 서유럽의 일부 국가들에서 삼성전자 대비 근소한 우세를 보였다. 최근 아이폰 16시리즈 조기 출시로 아이폰 교체 주기를 앞당긴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바 'AI 스마트폰' 선제 출시 효과를 톡톡히 본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기능을 보급형 모델로 확대하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3분기 상위 10개 모델 가운데 갤럭시 A 시리즈가 4~7위권을 차지하면서 시장 선두에 큰 힘을 보탰다. 연초 선보인 갤럭시 S24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지난달 보급형 AI폰 '갤럭시 S24 팬에디션(FE)'을 내놓은 데 이어 중저가·보급형으로 꼽히는 갤럭시 A56·A36, 갤럭시 Z플립 FE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전작 갤럭시 S22에도 갤럭시 AI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는 등 AI 스마트폰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향후 시장의 패러다임이 'AI 스마트폰'으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미 올해 출하된 AI폰이 전체 스마트폰의 약 19%에 달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28년 생성형 AI 스마트폰은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54%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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